21패를 당한 토트넘, 손흥민 선발 복귀에 안도

입력 : 2025.05.17 10:31
토트넘의 손흥민.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손흥민.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정규리그 역대 최악인 21패를 당했지만 손흥민(33)이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오면서 무관 탈출의 희망을 밝혔다.

토트넘은 17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4~2025 EPL 37라운드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에 빠진 토트넘은 시즌 21패(11승5무)를 당해 1992년 EPL 출범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구단 기록(종전 19패)을 또 다시 새로 썼다. 공식전을 통틀어 25패는 EPL 출범 직전인 1991~1992시즌 단일 시즌 최다 패배 구단 기록과 동률이라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이다.

토트넘에 한 줄기 희망이라면 손흥민이 마침내 선발로 돌아왔다는 사실이다. 발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은 74분을 뛰고 후반 29분 도미닉 솔란케와 교체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과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9경기 만이다. 당시 발을 다친 손흥민은 7경기 연속 결장하다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으로 복귀한 바 있다.

오랜만에 선발로 돌아온 손흥민은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슈팅은 단 1개. 그라운드에서 볼을 6번 다퉈 모두 졌다. 3번 시도한 크로스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는 등 손흥민 다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러나 손흥민이 전반 40분 특유의 호쾌한 드리블에 이은 크로스를 시도하는 장면에서 부상은 털어냈다는 희망을 안겼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고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경기에 뛸 시간이 주어져 좋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을 치르는 현지시간) 수요일에도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낸 뒤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손흥민이 다시 리듬을 찾아가는 것 같다.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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