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과 오타니.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26·LA다저스) 활약상에 대해 현지 매체에서도 좋은 평가를 했다.
미국 LA 지역 유력 신문인 LA 타임스는 16일 ‘다저스는 김혜성이 계속 메이저에 머물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딜런 에르난데스는 “김혜성의 미소가 라커룸을 밝게 만들고, 그의 타격 실력은 한때 무력했던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스피드는 팀 공격을 바꿔놨다”고 극찬했다.
김혜성은 올해 다저스에 입단했으나 시범 경기 부진으로 정규 시즌을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시작해야 했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지난 4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김혜성은 이후 12경기에 나와 타율 0.429(28타수12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를 기록 중이다. 에르난데스 기자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김혜성을 다시 마이너리그로 보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답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며 김혜성이 계속 메이저에서 뛸 능력이 있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부상자 명단을 활용하고,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하는 등 김혜성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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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또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개막 후 30경기에서 10타점을 올렸는데 이후 김혜성이 뛴 12경기에서는 18타점을 수확했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김혜성이 오타니 앞에서 출루를 잘 해줬다는 의미다.
로버츠 감독은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를 상대하는 것이 투수 입장에서 더 편하다”며 “그런 면에서 김혜성의 출루 능력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다저스의 3루수 맥스 먼시는 “김혜성은 다른 선수들에게서 보기 힘든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LA 타임스는 김혜성이 도루 3개를 성공했고, 12안타 중 내야 안타가 3개라며 그의 스피드를 강조했고, 로버츠 감독 역시 “김혜성의 스피드가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며 “일단 출루하면 3루까지 갈 가능성이 생기고, 타석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