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셰플러 어떻게 추격? 역전승 노리는 김시우 “그냥 즐기며, 최대한 낮은 타수 쳐야”

입력 : 2025.05.18 10:43
김시우가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3번째 샷을 하고 있다.  샬럿|AP연합뉴스

김시우가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 그린 사이드 벙커에서 3번째 샷을 하고 있다. 샬럿|AP연합뉴스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셰플러를 따라잡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지난 3라운드 동안 잘 쳤는데 하루 남았습니다. 그냥 즐기면서, 내일 최대한 낮은 타수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죠.”

김시우가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를 남기고 5타차로 앞서 있는 선두 스코티 셰플러를 상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9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나홀로 두자릿수 언더파를 친 셰플러(11언더파 202타·미국)에 5타 뒤진 공동 5위에 올랐다. 4번홀(파3) 버디로 한때 선두로 나서기도 했던 김시우는 9, 11번홀 보기 이후 13, 15번홀 버디로 만회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이날 이븐파에 그쳤다. 18번홀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빠진후 세컨샷을 잘 쳤으나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이후 2m 남짓한 파 퍼트를 넣지 못한게 못내 아쉬웠다. 셰플러를 상대로 4타차도 큰데, 5타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희망이 더 희박해졌다.

김시우는 3라운드 인터뷰에서 “오늘은 힘든 하루였다. 바람 방향이계속 바뀌었고 역풍이었다가 또 도와주기도 하고, 계속 바뀌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래도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퍼트도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셰플러와 5타차로 벌어진 만큼 최종라운드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많은 타수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PGA 챔피언십에서 최다타수차 역전우승은 1978년 존 머핀과 2022년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가 달성한 7타차다.

PGA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009년 양용은 이후 16년 만에 PGA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시우의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은 2021년 마스터스 공동 12위, PGA 챔피언십에서는 2020년 공동 13위였다. 전날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는 2001년 데이비드 톰스(미국) 이후 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 후 우승한 선수에 도전한다.

셰플러는 이날 6언더파 65타를 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마지막 5개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는 괴력을 발휘하며 2위 알렉스 노렌(8언더파 205타·스웨덴)과 간격을 3타차로 벌렸다.

셰플러가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통산 15승, 그리고 두 차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이후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게 된다. 셰플러는 2022년, 2024년 마스터스에서 54홀 선두로 나서 모두 우승했다.

데이비스 라일리와 J.T. 포스턴(이상 미국)이 공동 3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고 LIV 골프에서 뛰는 존 람(스페인)이 전날 선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 함께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공동 8위(5언더파 208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49위(2오버파 215타)에 그쳤다.

김주형은 공동 63위(5오버파 218타), 안병훈은 공동 72위(8오버파 221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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