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징계’로 곤혹스러운 이정효 감독 “나와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

입력 : 2025.05.18 19:16
이정효 광주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제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영입 금지 파문으로 촉발된 몰수패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광주는 1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1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박인혁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을 확보한 광주는 6위 포항(승점 19)을 승점 3점차로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포항 원정에서 언제 이겼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한 팀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휴일에도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다.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감독이 기뻐한 포항전 승리가 몰수패로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

광주가 지난해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FIFA에서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광주는 겨울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해 이번 시즌을 치러왔다. 광주가 올해 치렀던 국내·외 모든 경기에서 해당 선수들이 뛴 경기는 몰수패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나와 선수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집중하겠다”며 “그 부분은 내가 이야기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감독이 포항전을 포함해 앞으로 남은 경기에 해당 선수들의 출전을 강행할 의지를 보이면서 사태는 더욱 꼬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포항은 이날 경기에 (무자격 선수로 정리될 수 있는) 헤이스가 선발로 출전했고, 주세종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을 따로 체크했다. 포항 관계자는 “관련 자료를 먼저 확보하고 있다. 우리는 (무자격 선수가 뛰면 몰수패 처리를 하는) 대회 규정대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관계자는 “사태가 명확하게 정리될 때까지는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는 게 없다. 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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