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으로 안동포 알리며 생활인구도 늘리는 “안동포로 이음” 발표
2024년 금양연화 여행상품 운영 통해 약 20여명의 생활 및 정주 인구 증가
2025년 ‘안동포로 이음’ 프로젝트 통해 아이들이 찾아오는 금소마을로 발전방향 제시
안동 여행사 ‘길과 마을’, 하동 여행사 ‘다달이하동’과 MOU 체결하며 영남권 관광 활성화 및 생활인구 증대 협력 발표
대형 산불로 가장 피해가 큰 안동 동남권 지역 관광 활성화 방안 마련 예정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시름에 빠졌던 안동시 임하면 금소마을이 지역사회의 회복을 알리는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15일(목) (사)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마을보존회(회장 임방호, 이하 안동포짜기보존회)는 “2025 금소마을 브랜드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등 대한민국 지방 도시와 농어촌마을에 닥친 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금소마을만의 자구책을 소개했다.
금소마을은 지난 2024년 안동시에서 공모한 ‘살아 숨 쉬는 고택’ 사업 선정을 통해 1박 2일 안동 촌캉스 여행상품 ‘금양연화’를 출시하며 관광 사업을 통한 지역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금소의 옛 이름 중 하나로, 양지바른 넓은 들판이라는 뜻의 ‘금양’과 영화 ‘화양연화’에서 모티프를 얻어 탄생한 ‘금양연화’는 방문객들이 ‘금소마을에서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만끽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금양연화는 금소마을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국가무형문화재 안동포짜기 및 그 재료인 대마, 여러 고택과 마을 수로인 봇도랑, 마을에서 자라는 농산물, 마을 막걸리, 금소생태공원 등 우수한 로컬 자원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촌캉스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행상품으로 지난 한 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이색적인 로컬체험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5 금소브랜드데이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2024년 살아 숨 쉬는 고택 사업의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2024방콕타이국제영화제를 비롯해 미국, 일본, 인도, 슬로바키아 등에서 공식 초청을 받은 김지희, 김서진 연출의 금소마을 애니메이션 ‘삼베러버 피라미’ 상영을 시작으로, 사업성과 프리젠테이션과 새로운 금소마을 생활인구와 정주인구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안동포짜기보존회 임방호 회장은 “2024년 긴 장마와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5개월간 800명 이상이 금양연화를 즐기고 가셨다.”고 전하면서 “이를 통해 금소마을의 인지도가 올라갔고, 안동포를 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릴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단합하고 마을에 활력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었다.”고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
한편, 2024년 금소마을이 얻은 가장 큰 성과로는 약 20여명의 생활인구와 정주인구의 증가를 꼽았다. 금소마을이 일터가 된 금양연화 스텝들, 금소마을에서 ‘4도 3촌’하는 예술가들, 금소마을로 이주해온 예술가들을 차례로 소개하며 참석자들에게 지역 활성화의 좋은 사례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금양연화를 기획한 안동 로컬여행사 ‘길과 마을 ROAD&VILL’과 경남 하동 로컬여행사 ‘다달이하동협동조합’의 상호 업무협약(MOU) 체결도 이루어졌다. 2024년 상호 방문을 통해 시작된 안동과 하동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영남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생활인구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양 사는 경북과 경남을 잇는 여행상품의 개발과 운영, 경북과 경남 지역의 아이들이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교류 활성화, 각 지역 상품 홍보마케팅 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김지희, 김서진 감독의 미디어아트 ‘금소다라니’를 끝으로 마무리 된 1부 행사에 이어 2부 장소인 만세공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안동포로 이음’이라는 주제로 특별한 길놀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마을 풍물패의 신명나는 연주와 첫 선을 보인 ‘단심줄놀이’를 선두로 마을 주민과 안동포짜기 이수자, 안동 초등학생 등 행사 참가자들이 다함께 안동포를 잡고 걸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인연을 금소와 연결하고자 하는 바람과 각오를 표현했다.
2부는 2025년 살아 숨 쉬는 고택 사업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안동포짜기 보존회 임방호 회장의 사업 개막 선포에 이어 안동포 할머니들과 안동 복주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할머니들의 ‘베틀가’에 이어 학생들의 답가 ‘너의 의미’가 진행되는 동안 새로운 인연에 감사하고 앞으로 더욱 끈끈한 정을 나누며 동행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축사에 이어 진행된 ‘2025 Key Note’ 발표에서는 대형 산불로 현재 복구 중인 만휴정 등 안동 동남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대한 소개도 포함됐다. 금소마을과 만휴정 등 안동 동남권 관광사업 주체들은 빠른 시일 내에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협업 프로그램 등을 기획해서 지역에 불어 닥친 큰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길과 마을 김관수 대표는 “금소마을 브랜드데이는 금소마을 주민뿐만 아니라 금소마을의 생활인구가 된 사람들 모두가 ‘금소의, 금소가 낳은, 금소를 위한 브랜드’이고, 그들의 협업으로 만들어 가는 금소가 이제 ‘안동의 새로운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을 더 많은 이들이 안동과 금소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전하면서, 안동의 여러 지역뿐만 아니라 경북과 경남 등으로 범위를 확장해서 안동포를 알리고 흥미로운 여행상품을 만들어서 더욱 뜻 깊고 재미있는 시간을 선사해드릴 예정”이라고 올해의 계획을 전했다.
한편, 안동 촌캉스 금소마을 여행상품 ‘금양연화’는 길과 마을 블로그, 여행플랫폼 피치바이피치, 신세계굳닷컴 등에서 문의 및 예약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