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더박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언론과 매체는 구도와 판세를 논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경마중계 식으로 전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시민을 구하는 대통령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은 ‘어떤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인가’(펴낸곳 원더박스 지은이 신원철)는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찬양하려는 책이 아니다. 존경 속에 퇴임하는 대통령을 바라는 모든 유권자를 위한 책이다.
저자는 대통령 평가에 대한 기준을 객관화하고, 유권자가 스스로 중립적인 위치에서 이 기준을 활용할 수 있게끔 돕는다. 어떤 대통령이 좋은 대통령일까? 이 질문 배경에는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고, 환호와 함께 시작한 대통령의 임기가 저주와 원성과 함께 마감된 한국 정치의 비극이 있다. 어떤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진영논리에 따라 무비판적으로 지지한다면 이런 일은 계속 반복이 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역대 대통령들을 종합 평가하며, 앞으로 대통령이 될 인물은 어떤 자질과 역량을 갖춰야 할지를 제안한다. 한국 대통령들은 공통적으로 자기확신, 추진력, 통찰력이 높은 반면에 조직관리, 공감소통, 관계관리가 다른 역량에 비하여 낮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래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대통령도 개인 역량에 의존한 바가 많았고, 리더십이 부정적으로 발휘된 경우에는 국민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통행식으로 정책을 집행하여 국가 위기 상황을 초래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당히 주관적인 영역’이라는 전제하에 책에서는 세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했다. 첫째, 시대정신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가? 둘째, 시대정신에 기반하여 국정운영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고 실천하였는가? 셋째, 국가 지도자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도덕성을 얼마나 갖추고 있으며 어떻게 실천하였는가? 등이다. 저자에 기준에 따르면 ‘정치적 자질이 가장 우수하며 리더십 역량도 가장 높은 대통령’으로 김대중을 꼽았고 ‘정치적 자질도 떨어지고 리더십 역량이 최하위인 대통령’으로 박근혜를 지목했다.
저자는 앞으로 개인의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보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이가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또 국민 위에서 국민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나 반대편을 적대시하는 것 등 실패하는 대통령의 공통점을 제시하며, 그런 모습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앞으로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물보다 변화를 수용하면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이가 대통령으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국민 위에서 국민을 가르치려 하는 것이나 반대편을 적대시하는 것 등을 ‘실패하는 대통령의 공통점’으로 제시하고 그런 모습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이 책은 충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