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LA 에인절스전 도중 배트를 체크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혜성이 결장한 LA 다저스가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투수력 부진 속에 최근 신통치 않은 팀 성적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LA 다저스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에서 충격의 홈 3연패를 당했다. 다저스는 시즌 29승 18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2위 샌디에이고(27승 18패), 3위 샌프란시스코(28승19패)와의 게임 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전날 대주자로 9회에 그라운드를 밟았던 김혜성은 이날은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틀 연속 타격 기회를 잡지 못한 김혜성은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3도루 9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 중이다.
이날 1회에만 홈런 두 방을 맞으며 0-3으로 끌려갔던 다저스는 5회말 2사 1루에 터진 오타니 쇼헤이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LA 에인절스 잭 네토와 조 아델(오른쪽)이 19일 LA 다저스전 승리 후 점프하며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7회말 2사 1, 2루에 터진 윌 스미스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와 9회 1실점씩을 기록하며 결국 4-6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2025시즌 개막 후 8연승으로 질주하며 상쾌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39경기에서 중간에 7연승도 있었으나 21승 18패로 크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올 시즌 압도적인 선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대 만큼의 질주를 하지 못하고 있다.
ESPN의 블래이크 해리스는 “다저스가 홈에서 에인절스에 스윕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가장 당혹스러운 시리즈이자 확실히 오랜만에 가장 굴욕적인 시리즈”라고 밝혔다. 다저스 네이션의 노아 캠라스는 “다저스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에인절스에 3연패 스윕을 당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보유 구단’ 다저스는 팀타율 0.271로 NL 1위를 달리며 타격에서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투수진에서 부상자 이탈이 이어지면서 마운드가 허약해졌다. 팀 평균자책이 4.18로 NL 11위에 그친다. 선발진에서는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등 3명이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불펜도 블레이크 트레이넨, 마이클 코펙, 브루스다르 그라테롤 등이 60일짜리 IL에 올라 있다. 에반 필립스는 지난 8일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15일짜리 IL에 올라 있고, 18일 커비 예이츠는 등판 후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LA 다저스 선발 토니 곤솔린이 1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회초 투구 도중 트레이너와 손가락 상태를 살피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운드 불안에 시달리는 다저스가 5월 위기를 맞았다. 쟁쟁한 라이벌이 즐비한 NL 서부지구에서 선두를 계속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