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명’ 예고편. 유튜브 캡처
“고증이 확실해 신명나네요.”
배우 김규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신명’에 대한 기대감이 온라인에서 뜨겁다. 그 이유는 주인공이 다름 아닌 김건희 전 영부인이 떠올라서다.
지난 19일 ‘신명’(감독 김남균, 제작 ㈜열공영화제작소)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에는 얼굴이 반쯤 잘린 윤지희(김규리)가 야릇한 미소를 짓고 있고 “나는 산채로 죽은 자의 자리에 앉았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제작사 측은 “분홍빛 치마와 핏빛 홍매화를 중심에 배치해 오컬트적 분위기를 강조했다” 면서 “치마 자락 아래 흘러내리는 붉은 액체와 기괴하게 피어난 꽃 가지로 주술·죽음·심판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상징물은 영화 속 정치적 음모와 오컬트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영화 ‘신명’ 포스터. 열공영화제작소 제공
이와 함께 유튜브 등을 통해 론칭 예고편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댓글로 초토화됐다. 주인공 역의 배우 김규리가 불법 내란 혐의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예고편 영상에서 주인공이 “내가 권력을 쥐면 무사하지 못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에선 김건희 여사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의 통화 녹취를 연상시키고, 손바닥에 한자로 ‘임금 왕(王)’자가 씌여져 있는 장면은 윤석열이 대통령 후보 당시 경선 5차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고 나와 논란이 된 일을 떠올리게 한다. 이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의 ‘시청역 참사’ 현장 추모 현장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나, 목이 높이 올라오는 흰 셔츠에 얇은 검정 넥타이를 멘 차림, 헤어 라인 정리를 위해 흑채를 사용한 것 등 높은 싱크로율로 눈길을 끈다.

영화 ‘신명’ 속 한 장면. 열공영화제작소 제공

영화 ‘신명’ 예고편. 유튜브 캡처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건희 연상돼 소름 돋는다” “헤어라인부터 정당 로고까지 고증 미쳤다” “영화 제목부터 신랄하다” “실제로 취재가 바탕이 됐다고 하니 더 기대된다” “오컬트에 정치 믹스라니, 기대가 크다” “이를 갈고 만든 것 같다, 사전 투표하고 보러가야 할 듯” 등 기대된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신명’은 신비한 힘을 이용해 권력을 쥐려는 윤지희와 이를 파헤치는 저널리스트의 대결을 그린 국내 최초 오컬트 정치 스릴러다. 전통 오컬트 요소와 현실 정치 스릴러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눈길을 끈다.
영화는 12.3 불법 계엄 사태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대통령 파면 이후 주가조작, 뇌물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해당 영화는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