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분 손상’ 문승원 엔트리 말소··· 최정은 시즌 첫 3루수 출장

입력 : 2025.05.20 17:57
문승원. SSG 랜더스 제공

문승원. SSG 랜더스 제공

3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며 순항하던 SSG가 갑작스러운 악재를 만났다. 선발진 한 축을 맡아주던 문승원(36)이 부상으로 빠졌다.

SSG는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문승원을 엔트리 말소했다. SSG는 “문승원은 지난 18일 한화전 등판 후 왼쪽 햄스트링 부위 불편함을 느꼈다. 어제(19일)와 오늘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왼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Grade1)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문승원은 앞으로 2주간 회복을 거친 뒤 재검사 후 복귀 시점을 판단할 예정이다.

문승원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SSG는 며칠 사이 선발 투수 2명을 잃었다. 최근 부진했던 송영진이 지난 15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는 이날 문승원 대신 우완 전영준(23)을 불러 올렸다. 이날 두산전 선발로 곧장 나선다. 전영준은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KBO 통산 성적은 5이닝 평균자책 7.20이 전부다. 직구 최고 구속 143㎞로 그리 빠르지 않지만 수직 무브먼트가 좋고 포크볼도 위력이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2군에서) 제일 좋은 영준이를 일단 올렸다”고 말했다. 그 다음부터가 더 고민이다. 앞으로 한 달 가까이 문승원 없이 버텨여 한다. 문승원이 들어갈 차례였던 23일 LG전 선발로 누굴 세울지가 당장 고민이다.

이 감독은 “경헌호 투수 코치, 전력분석파트와 상의 중이다. 다양하게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우와 빅시후 등 좌완 2명과 2군에서 준비 중인 우완 정동윤 등 3명이 일단 선발 후보다.

김건우와 정동윤은 시즌 개막 전까지 선발 후보로 분류됐다. 이 감독은 “(김)건우는 커브를 좀 던져야 하는데 불펜에 들어가면서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 선발로 던질 거라면 구종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 불펜에서도 일단 커브 빈도를 좀 올려야 한다. (정)동윤이도 2군에서 준비를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날 선발인 전영준이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김건우와 박시후를 빠르게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둘의 투구 내용에 따라 오는 23일 선발이 가려질 수도 있다.

뜻하지 않았던 악재 속에서 최정이 시즌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건 그래도 반가운 소식이다. 최정은 두산전 3루수 3번 타자로 나선다. 최정은 복귀 후 줄곧 지명타자로 경기를 치렀다. 이 감독은 “오늘 수비하는 걸 보고 좀 더 생각해보겠다. 1경기씩 수비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내보낼지, 2경기 수비하고 1경기 지명타자를 맡길지 봐야한다. 관리는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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