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경기 장면. 게티이미지
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단순히 트로피만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BBC는20일 “결승전 승리 팀은 상금과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보장 등으로 최대 5440만 파운드(약 1013억원)를 획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금액은 유로파리그 우승 상금뿐 아니라, 2025~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리그 라운드 진출 보상금이 합산된 수치다. 이 중 약 2100만 파운드는 결승전 승자에게 즉시 주어진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로만 각각 590만 파운드(약 109억원)를 이미 확보한 상태다. 양팀 모두 현재까지 대회에서 각각 약 2650만 파운드(토트넘), 2660만 파운드(맨유)를 벌어들였다. 두 팀의 총 상금 규모가 거의 동일하다. 맨유가 조별리그에서 1무를 더 기록하고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 소폭 차이를 만들었다.
유로파리그 우승팀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자동 진출한다. 새롭게 개편된 리그 방식에 따라 조별리그 진출 시 1590만 파운드를 기본 수령하며, 여기에 경기당 승리·무승부 수당 및 추가 라운드 진출 시 상금이 추가된다. 단,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전패할 경우 추가 수익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맨유와 토트넘 모두에게 시즌 마지막 희망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상황이다. 결승전 패배 시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유럽 대회 무대에 서지 못하는 시즌을 맞는다. BBC는 “이는 클럽 입장에서 1억 파운드(약 1863억원) 이상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BBC는 “유로파리그는 더 이상 2부 대회로만 평가할 수 없다”며 “명예를 넘어, 상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클럽 브랜드 가치 강화 등 복합적인 효과가 결합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