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회복 중인 탬파베이 김하성이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의 김하성(29)이 복귀를 앞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탬파베이 지역지 탬파베이 타임스는 21일 김하성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김하성은 해당 인터뷰에서 “그동안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잘 돌봐주셨다”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재활 경기도 잘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소속이던 지난해 8월 콜로라도와의 경기 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10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31억원)에 계약한 뒤 재활 훈련에 전념했다. 최근 탬파베이 선수단에 합류한 김하성은 팀과 동행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뛸 때에도, 미국 진출 후에도 이렇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적이 거의 없었던 김하성은은 “이렇게 많은 경기에 결장한 건 처음인데 빨리 복귀하고 싶다”며 “재활 훈련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에는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출전해 차차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하성은 “어깨 힘과 송구 속도는 괜찮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투수의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최우선 과제에 대해 전했다.
그 이유로 “몇 개월 동안 투수의 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선을 다해 빠르게 적응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지만, 늦어도 6월에는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 타임스는 “김하성은 루키리그에서 뛴 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나머지 재활 훈련을 하고 다음 달 초에 탬파베이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케핀 케시 탬파베이 감독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이 오랜 기간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은 만큼,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며 “재활 기간엔 우선 지명타자로 출전하다가 (송구 부담이 적은) 2루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