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우승 기억 돌아본 김세영 “쭈타누깐과 결승에서 마지막홀 버디, 이번 주에도 우승후보 되길”

입력 : 2025.05.21 10:59
김세영이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25 셰브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김세영이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2025 셰브론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게티이미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32)이 이번주 멕시코 대회에 나서는 감회를 밝히며 우승경쟁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46위 김세영은 21일 멕시코 킨타나로주 플라야 델 카르멘의 카멜레온GC(파72·6583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공식 인터뷰에서 “2017년 멕시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며 “장소는 다르지만 여전히 멕시코에 돌아와 기쁘고, 이번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멕시코 시티)에서 우승할 당시 기억나는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마지막 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결승전을 했는데 초반엔 내가 잘 나갔다. 그런데 막판 몇홀에서 3홀 연속으로 졌고 연장전에 갈 뻔 했는데 마지막홀에서 내가 버디를 해서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엄마와 남동생이랑 같이 여행했다. 벌써 오래돼서 많이 기억나진 않지만, 기억에 남는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카멜레온GC는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세계적인 휴양도시 칸쿤 인근의 골프장이다. 김세영은 “호텔에 있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 보인다. 오늘 18홀을 돌아봤는데, 날씨가 좀 덥긴 했지만 정말 좋은 코스였다”며 “바닷가 근처라 바람이 얼마나 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오후조에 플레이 하게 되면 기온이 올라가 체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고, 바람에 따라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더위와 바람을 변수로 꼽았다. 보통의 멕시코 골프장은 해발고도가 높아 비거리 증가 계산을 잘 해야 하는 반면, 이곳은 바람을 가장 신경써야 한다고 했다.

김세영은 올시즌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지만 스트로크 대회에서는 아직 톱20을 기록하지 못했다. 포드 챔피언십(3월) 공동 22위와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4월) 공동 24위로 선전했으나 직전 대회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5월)에서는 컷탈락을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톱20 이상 경쟁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김세영은 “그린의 잔디 종류가 다르고 좀 더 공격적인 느낌이 있어서, 특히 숏퍼트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주는 퍼트 라인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해 숏퍼트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7년 우승 당시 멕시코 여자골프의 레전드 로레나 오초아와 만났던 기억에 “어릴 때 그의 경기를 보며 자랐는데, 실제로 만나니 너무 긴장됐었다”고 돌아본 김세영은 “이번주 우승후보가 되면 좋겠고, 열심히 훈련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영은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40위 린 그란트(스웨덴),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자 린디 던컨(미국)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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