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의 마지막 다짐 “한국에 훌륭한 선수 있음을 증명하고파”···유로파 결승 앞두고 “꿈을 현실로”

입력 : 2025.05.21 11:44
토트넘 손흥민이 2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이 21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일생일대의 경기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다잡고 있다. 한국 선수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생애 첫 우승컵과 함께 유종의 미를 다짐하는 손흥민의 각오가 예사롭지 않다.

손흥민은 20일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유로파리그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다양한 얘기를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보낸 10년 동안, 단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이뤘다. 바로 이 클럽에서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며 첫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얘기했다.

UEFA는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토트넘의 역대 최다 득점자인 해리 케인과 함께 뛰었고, 클럽의 최고 선수로 3번이나 선정됐다. 이는 한국인 선수가 북런던 클럽에서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두었는지를 보여주는 엄청난 수치적 척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23년부터 팀의 주장을 맡아왔고, 그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팬이 21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손흥민의 찰칵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손흥민의 팬이 21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손흥민의 찰칵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손흥민은 먼저 한국인에 대한 자랑스러움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다른 사람들의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항상 한국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나보다 먼저 유럽에서 뛰었던 한국 축구 선수들의 영향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 박지성, 이영표, 기성용, 이청용 같은 선수들은 우리 나라를 대표했다. 그들은 유럽 무대의 선구자들이었다. 사람들이 저를 차범근이나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항상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들과 함께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며 선배 유럽파에 대한 존경을 전했다.

이어 2019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그 실망을 메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번 경기는 다르고 또 다른 기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강한 정신력으로 임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망에 빠지지 않고 패배에서 확실히 무언가를 배웠다고 생각한다. 상대팀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나는 경기에서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21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이 21일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올 시즌 부진한 토트넘의 리그 성적에 대해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이번 시즌이 나쁜 시즌이라고 계속 생각했다면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 마지막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노력이 보상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경기장에 있을 때 팀을 더 도울 수 있는 방법과 팀을 위해 할 수 있었던 플레이 방식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운명의 결승 상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우리는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맨유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 분명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지만,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많이 이기고 싶은 것 같다”고 했다.

토트넘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22일 오전 4시 운명의 승부를 벌이는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에 있는 10년 동안 단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해냈다.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고 항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트로피를 따는 것을 꿈꿔왔다. 그래서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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