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V 에인트호번에서 우승을 달성한 이반 페리시치(왼쪽). PSV SNS
30대 중반을 훌쩍 넘긴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36)가 PSV 에인트호번에서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문가가 그를 MVP 후보로 주저없이 꼽고 있다.
에이트호번은 지난 18일 열린 스파르타 로테르담과의 2024-25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4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다. 에인트호번은 승점 79점이 됐고 2위 아약스(승점 78)를 1점 차로 누르고 리그 통산 26번째 정상에 올랐다. 에인트호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우승 결정전 승리의 공신이자 시즌 내내 맹활약한 페리시치에 대한 찬사가 나온다. 에인트호번은 이날 전반 27분 페리시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7분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루크 데 용이 다시 득점에 성공하면서 2-1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말리크 틸만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페리시치는 이번 시즌 내내 꾸준히 활약했다. 리그 27경기 9골·9도움을 기록했는데, 특히 우승이 걸린 시즌 막판 5경기에서 6골·2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페리시치는 시즌 전체 39경기에서 16골·11도움으로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페리시치는 토트넘 시절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동선이 겹치고 공격을 주도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욕심이 과해 국내 팬들의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에인트호번 페리시치가 지난 3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아스널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헤이덕 스플릿으로 이적했지만 갑작스레 계약을 해지했고 지난해 9월에 에인트호번에 합류했다. 에인트호번에서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페리시치는 주로 윙포워드로 나서며 공격을 이끌며 시즌 동안 27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활약한 페리시치는 유럽 빅리그 다양한 무대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아직도 죽지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네덜란드 대표 출신인 판 호이동크는 네덜란드 매체와 인터뷰에서 “페리시치는 정말 스페셜하다. 칭찬 외에는 더 할 말이 없다. 그는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전에서도 2골을 넣는 등 16강 진출에 앞장섰다”며 그를 리그 MVP 유력 후보라고 치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