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들의 격려를 받는 LG 박명근(오른쪽). 연합뉴스
LG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17-9로 승리했다.
2회까지 10점을 뽑아내고도 상대의 추격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경기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필승조 박명근 덕분이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명근이가 큰 경기를 막아줬다”라고 했다.
박명근은 전날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두번째 투수 성동현과 김유영은 둘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고 각각 4실점, 2실점하며 흔들렸다. 6회 롯데 타자들이 한 이닝 동안 타자일순을 하며 6득점을 뽑아냈다. 그리고 무사 2루에서 등판한 박명근은 전준우에게 좌전 안타,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나승엽-윤동희-유강남을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염 감독은 “잘못됐으면 김진성까지 쓰고 경기 막판에 위기도 올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라며 “조금 당겨 썼다. 홀드나 세이브 상황까지 기다리다가 역전 당하는걸 무수하게 봤다. 박명근이 몸이 좀 늦게 풀렸지만 잘 막아줘서 다행이다.
박명근이 잘 막아줬지만 LG는 불펜 투수를 5명이나 소모했다.
LG는 21일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이지강이 등록됐다.
이지강은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 1.10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변화구 제구력과 타자와의 싸우는 방법 등을 1이닝만 던지면 감을 찾기가 힘드니까 최대한 80개 이상을 던지라고 숙제를 줬다”라며 “스트라이크 잡을 수 있는 변화구 자체가 없어서 항상 고전했는데 최근 결과는 평가가 좋았다. 일단 지강이를 승리조로 쓸 것이다. 경험도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