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주형. 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주형(24·키움)의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 발목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지만 팀의 전력 여건상 휴식을 취하기가 쉽지 않다.
이주형은 지난 13일 LG전에서 타격 후 1루를 향해 달리다가 넘어졌다. 한 경기를 쉰 후 15일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다. 15일부터 21일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안타를 한 번도 치지 못했다.
이주형은 4월 말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 12일간 경기력을 재정비했다. 지난 9일 한화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완벽하게 살아난 모습을 보였으나 며칠 만에 다시 부상을 입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경기 전 이주형에 대해 “LG전에서 주루하다가 넘어져 다친 발목의 여파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다친 부위가 많이 붓지는 않았는데 부상 이후 타석에서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영향이 있는 것 같다”라며 “밸런스가 조금 흐트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22일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수비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홍 감독은 “휴식하면서 완전한 몸 상태로 올라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팀 사정상 경기를 계속 뛰면서 부상 회복을 병행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주형은 유독 부상 악재를 자주 겪는 선수다. 2023년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직후에도 허벅지를 다쳤고 이로 인해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이주형은 재작년 트레이드 이후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기에 부담이나 생각이 많은 것 같다”라며 “작년에는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는데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도 본인이 쫓기듯이 하면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다. 성장 과정에서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