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나 우승한 선수 67명, 그래서 손흥민은 특별하다 “모드리치·베일·케인도 떠났는데, 손흥민 동상을 세워야” 팬들 주장도

입력 : 2025.05.22 19:11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면서 지난 17년간 우승이 없는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우승한 선수가 67명이 됐다. 그 중에 절반 이상은 손흥민과 함께 뛴 선수들이다.

손흥민이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0으로 이겼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무관의 역사를 끝냈다. 유럽 클럽대항전으로는 무려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토트넘에서 세 번의 도전에서 준우승만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하고서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폭스스포츠’는 경기 뒤 “유로파리그 우승 메달을 받기에 가장 합당한 선수는 주장 손흥민이었고, 그의 기다림이 이제 끝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토트넘에 합류해 클럽 역사상 5번째 많은 골을 넣은 한국의 스타는 팀을 떠난 동료들의 성공을 지켜봤다”며 “수년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는 믿음을 흔들림 없이 지켰다”고 했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우승 직후 펑펑 눈물을 쏟은 손흥민에 대한 토트넘 팬들의 헌사도 이어진다. ‘TBR풋볼’이 소개한 팬들 반응에서 한 팬은 “손흥민의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감동적이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최고의 시간을 우리에게 바쳤다. 이제 손흥민의 동상이 경기장 밖에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은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구단 운영이 아무리 형편없어도 우리와 함께 했다. 영원히 감사할 일”, “손흥민은 41년 만의 유럽 클럽대항전 트로피를 안겨줬다. 가장 힘든 시기의 팀에서 토트넘과 함께 했다. 프리미어리그 시대의 토트넘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된 손흥민에게 감사한다” 등 손흥민의 특별한 팀을 향한 애정에 엄지를 들었다.

또 다른 팬은 “손흥민은 충성스러운 리더이자 전설이다. 그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 우승 트로피를 받을 선수로)손흥민 보다 더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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