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는 2연패에 도전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대항마가 누가 될지로 시선이 집중된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다. 2022년 US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윔블던,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이미 4개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클레이코트에서의 플레이에 강점이 있어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한 ‘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의 후계자로 거론된다.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다. 알카라스는 앞서 전초전 격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2001년생 신네르는 호주오픈에서 2024년과 2025년, US오픈에서 지난해 우승하며 알카라스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얀니크 신네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 이후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이달 초 복귀했고, 첫 무대인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했다. 경기 감각을 훌륭했지만 결승에서 만난 알카라스를 넘지 못했다. 알카라스를 상대로 최근 4연패에 빠졌고, 신네르가 클레이코트 보다는 하드코트에 강점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는 열세로 평가받는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작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에 도전하는 1987년생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의 도전도 흥미롭다. 하지만 2023년 US오픈에서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뒤로 조코비치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조코비치는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가 4연패에 도전한다. 대회 여자 단식 4년 연속 우승은 1923년 쉬잔 렝글렌(프랑스) 이후 올해 시비옹테크가 달성하면 102년 만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