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여복·혼복 모두 동메달 확보…안재현 단식 16강

입력 : 2025.05.23 09:40
신유빈(왼쪽)과 임종훈 |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왼쪽)과 임종훈 |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21·대한항공)이 2025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 모두 동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과 임종훈(28·한국거래소)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8강에서 대만의 린윤주와 쳉이칭을 상대로 3-2(11-9 11-9 6-11 7-11 1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신유빈과 임종훈은 4강에 진출해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4강에 진출하면 공동 3위로 간주해 동메달을 준다.

신유빈에게 이날 승리는 2년 전 남아공 더반 대회 혼합 복식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도모카즈-히야타 히나 조에 0-3으로 완패해 메달을 놓쳤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는 의미가 있다. 그 상대인 린윤주와 쳉이칭이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2021년 미국 휴스턴 대회의 동메달 혼합 복식조라 더욱 반가웠다.

신유빈은 4강을 확정지은 뒤 “매 경기가 팽팽했다. (임)종훈 오빠가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진다고 조언해 줘 정신을 차렸다.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덕에 어려운 흐름 속에서도 이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신유빈이 동메달을 확보한 무대는 혼합 복식이 전부가 아니다. 신유빈은 앞서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와 함께 여자 복식 8강에서도 승리했다.

신유빈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띠동갑 언니 전지희가 은퇴한 뒤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했는데, 새 파트너와도 본식에서 정상을 도전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오른손잡이인 신유빈은 왼손잡이 유한나와 호흡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신유빈은 지난 4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인천에서 기자와 만나 “중학교 때 이후로 다시 대표팀에서 만나니까 더 즐겁다. 옆에서 제가 ‘언니(유한나) 잘한다’ ‘언니 파이팅’이라고 격려해주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는데 실제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신유빈은 여자 단식에서 더 높은 곳에 도전하겠다는 꿈은 대진운의 한계로 극복하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최강자 쑨잉사와 16강 대결에서 2-4로 패배했다. 신유빈은 2년 전 더반 대회 당시에서도 16강에서 0-4로 쑨잉사에 졌다. 그래도 이번 맞대결에선 무기력한 모습보다는 랠리를 벌이며 2게임을 따냈다는 점에서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유빈은 혼합 복식 결승 진출을 다투는 다음 상대가 공교롭게도 중국의 왕추친과 쑨잉사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다.

한편 안재현(25·한국거래소)은 지난 21일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대만의 린옌천을 4-3(11-7 7-11 11-5 5-11 7-11 11-7 16-14)로 누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재현은 16강에서 파리 올림픽 남자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을 만난다. 안재현은 “잘하는 선수지만 나보다 어리다. 내가 더 능숙하게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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