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차범근의 축하 “흥민아 내가 우승한 날도 22일이었다”

입력 : 2025.05.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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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선구자이자 아시아인으로는 가장 먼저 UEFA컵을 들어 올렸던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72)이 손흥민의 커리어 첫 우승을 축하했다.

차 감독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이가 나의 생일날 아침에 UEFA컵을 들어 올렸다”며 “내가 그 무거운 컵을 들어 올리던 날도 21일 밤이었다. 우리 시간으로는 22일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갈색 폭격기’로 불렸던 차 감독은 프랑크푸르트에서 1980년 UEFA컵을 우승해 아시아인 최초의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린 인물이다.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는 8년 뒤 아시아인 최초의 결승전 득점을 곁들이며 두 번째 정상을 밟기도 했다.

차 감독은 자신이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그 순간은 옛 후배인 손흥민과 함께 공유한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는 “그날 밤 우승 파티를 하면서 생일을 맞았는데 굉장한 우연”이라며 “평생에 한 번 받기 힘든 고마운 선물이다. 무턱대고 축하만 하기에는 그의 수고를 알기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우리 흥민이 수고했어, 최고”라고 축하했다.

UEFA컵은 2009년 유로파리그라는 새 이름으로 바뀌었고, 손흥민이 지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선수로는 차 감독과 김동진, 이호에 이어 4번째의 위업이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 유럽 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그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에 그쳤고,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리버풀에 패배하면서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했다.

손흥민은 A매치 무대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는데, 2015 호주 아시안컵 당시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개최국 호주에 패배했다. 당시 패배를 안겼던 호주 사령탑이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을 합작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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