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신임 감독에 문경은···SK 우승 왕조 이룬 감독 ‘통신 라이벌서 새 출발’

입력 : 2025.05.23 16:24 수정 : 2025.05.23 21:08
문경은 신임 KT 감독. 이석우 기자

문경은 신임 KT 감독. 이석우 기자

송영진 감독과 결별한 프로농구 수원 KT가 새 감독으로 문경은 전 SK 감독(54)을 낙점했다.

프로농구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23일 “KT가 문경은 감독을 새 감독으로 정하고 계약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일 송영진 전 감독과 최현준 단장을 동시에 해임한 뒤 곧바로 새 감독을 선임했다. KT는 문 감독과 선임과 함께 신임 단장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진 전 감독은 구단과 다음 시즌 운영 방향성을 공유한 지 일주일 만에 해고 통보를 받았는데, KT 새 감독 선임 과정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KT는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4위를 기록했으나 송영진 감독과 결별을 결정했다. 우승을 놓쳤다는 문책성 결정으로 송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거물급’ 감독 영입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다. 예상대로 KT는 KBL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우승 감독을 영입했다.

문경은 신임 감독은 대학농구 황금기로 꼽히는 1990년 연세대학교에 입학, 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1993~94시즌 농구대잔치에서는 연세대를 첫 대학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이후 실업 삼성전자와 프로 삼성, 전자랜드, SK 등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국가대표로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고 세리머니하는 문경은 감독. 연합뉴스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고 세리머니하는 문경은 감독. 연합뉴스

은퇴 후 2011년부터 SK 지휘봉을 잡아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20~21시즌 이후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그는 KBL 기술위원장, 대한민국농구협회 경기력향상 위원, KBL 경기본부장 등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부터 농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다시 코트로 돌아온 문경은 감독은 SK의 통신 라이벌 KT로 이동해 농구 감독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연다. 문 감독의 연세대 후배 이상민 감독이 최근 부산 KCC 지휘봉을 잡고,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클럽맨 양동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는 등 다음 시즌 스타 출신 신임 감독들의 대결이 뜨겁게 펼쳐지게 됐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