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전북천하?…전북, 1265일 만에 정규리그 1위 등극

입력 : 2025.05.23 21:36
거스 포옛 전북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거스 포옛 전북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천하’가 4년 만에 열릴지 모른다.

전북 현대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에서 제주 SK와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1점차로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28)이 3월 8일부터 지켜온 1위를 빼앗았다.

전북이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K리그1 5연패를 달성했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거스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무패(7승4무)를 질주하고 있다. 코리아컵 2승을 포함하면 공식전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로 패배를 잊은지 오래다.

전북이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면서 대전과 선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전은 하루 뒤인 24일 대구FC 원정에서 다시 한 번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안양에선 포항 스틸러스가 어정원과 김인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FC안양을 2-0으로 눌렀다. 승점 22점을 쌓은 포항은 승점이 같은 광주FC를 다득점에서 3골차로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다.

반면 안양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늪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두드린 포항의 뚝심이 큰 힘을 발휘한 한 판 승부였다. 측면을 중심으로 공세에 박차를 가한 포항은 후반 들어 안양의 수비를 허물었다.

수비수 어정원이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이었다. 어정원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이호재가 내준 공을 잡고 안쪽으로 파고 들면서 왼발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김포FC와 코리아컵 16강(1-2 패)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던 어정원은 정규리그에서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김인성이 1분 만에 팀 동료 조르지가 측면에서 배달한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안양도 최승범을 교체 투입하는 등 반격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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