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에서 자신감을 얻은 박태하 포항 감독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 같아요”

입력 : 2025.05.23 21:56
박태하 포항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박태하 포항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안양 원정의 승리로 미소를 되찾았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FC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어정원과 김인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22점을 쌓은 포항은 승점이 같은 광주FC를 다득점에서 3골차로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다.

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원정에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항은 빗속에서 진행된 후반전 답답했던 경기 흐름을 바꿨다.

수비수 어정원이 공격을 이끄는 선봉장이었다. 어정원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이호재가 내준 공을 잡고 안쪽으로 파고 들면서 왼발슛을 시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김포FC와 코리아컵 16강(1-2 패)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터뜨렸던 어정원은 정규리그에서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포항에 취임했을 때부터 훌륭한 선수라고 여겼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자리에서도 소금 같은 역할을 해냈는데, 올해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 감독은 포항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부진했던 조르지가 후반 15분 김인성의 추가골을 도우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부상 선수들까지 돌아온다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믿음이다.

박 감독은 “조르지가 근래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병훈 안양 감독은 “빗속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지 못했다. (상대 전술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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