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 워싱턴 | AP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2번 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 경기를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4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25 MLB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2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2안타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4-0으로 이겼다.
이정후의 멀티히트는 지난 17일 애슬레틱스전(5타수2안타) 이후 1주일 만이다. 특히 2경기 연속 ‘3출루’ 경기를 하면서 타격감이 다시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정후의 타율은 0.282로 올랐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 워싱턴의 선발 매켄지 고어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바깥쪽에 들어오는 97마일(약 156.1㎞) 패스트볼에 꼼짝 못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타격하는 이정후. 워싱턴 | AP연합뉴스
하지만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고어의 초구 94.9마일(약 152.7㎞) 패스트볼을 받아쳐 깨끗한 안타를 쳤다. 이어 1사 후 도루까지 시도했는데, 포수의 2루 송구가 다소 높아 도루에 성공한 것으로 보였지만, 타자의 포수 수비 방해가 선언돼 이정후까지 아웃됐다.
이정후는 7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고어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볼넷에 2루,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1-0을 만드는 선취 득점을 올렸다.
팀이 2-0으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맞은 마지막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친 이정후는 이후 채프먼과 플로레스의 연속 안타에 또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는 9회초 2사 1루에서도 타석에 들어섰으나 1루 주자 엘리엇 라모스가 견제사를 당하며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정후. 워싱턴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