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솔로 가수로 얼마나 날아오르고 싶냐고요? 한계없이 계속 잘 되고 싶을 것 같아요”
그룹 NCT 도영은 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솔로 2집 ‘소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4월 데뷔 8년 만에 솔로 가수로서의 첫 발을 내딛은 도영은 오는 9일 솔로 2집을 내고 음악적 색깔을 짙게 물들일 예정이다. 1집에서는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면, 2집에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비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1집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초월한 무언가를 이야기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청춘이라고 하면 특정한 나이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특정한 나이를 떠올리지 않는 꿈을 이야기하고 싶었죠. ‘소어’(Soar)라는 영단어도 청춘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하고자 이야기가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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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막연히 노래를 하겠다고 다짐한 그다.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한 그는 이제 자신의 음악으로 타인을 일으키고, 꿈을 이루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절 꿈꾸게 하는 힘은 음악이에요. 누워있다가도 일어나고 싶어지게 된다거나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지는 음악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극히 개인적인 꿈의 영역인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누구를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제 음악을 듣고 꿈을 꾸는 일이 있다면 그 꿈을 이루게 할 수 있는 것 또한 제 역할이지 않을까요”
2집에 수록된 10개의 곡은 도영이 펼쳐오던 음악적 욕심과 열정이 담겼다. 특히 도영은 자신의 꿈이었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는 기쁨도 누렸다.
“작업진의 크레딧에 저에게도 꿈이었던 아티스트가 있어요. 그런 분들과 작업하는 솔로가 나온다는게 감사해요. 1집 작업할 때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때부터 문을 두들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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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에 담긴 모든 곡을 ‘타이틀감’이라고 자부했다. 타이틀곡을 선정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겹치는 분위기의 수록곡이 없고 1집과 비교했을 때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1집보다 아쉽다는’ 소리를 듣지 않고 싶은 마음으로 하나하나 고심해서 조금이라도 겹치는 음악의 형태는 배제했어요. 너무 좋은 음악이라도 비슷하다면 다음 기회에 해야하지 않을까 싶었죠. 1집보다 성숙한 느낌이 담겼으면 했고요. 이번에는 자켓사진에 의견을 많이 드렸습니다”
아이돌 멤버이자 솔로 가수이자 뮤지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영은 ‘삐그덕’을 부르는 힙한 아이돌 멤버이면서도 어느 날엔 청춘을 노래하고 리스너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아티스트가 됐다.
“아이돌을 이만큼 했지만 약간의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돌 음악엔 이런 게 없을 거야’하시는데 락 장르도 많고, 보사노바, 레게 이런 것도 많아요. 퍼포먼스도 중요하고 대중에게 비춰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가수의 차이일 뿐이지 모두가 다른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이돌이긴 하지만 아이돌의 음악 퀄리티도 굉장히 발전했어요. 이런 걸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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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둔 도영은 그간의 음악활동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렇게 오래됐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열심히 하다보니 이정도 왔는데 엄청 선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음악방송에서도 뒷순서로 가기도 하지만 후배 가수들과 교류가 없기에 선배가 됐다는 생각은 안 해봤어요. 회사에 후배들이 많이 생기니 ‘나 진짜 꽤나 선배인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에게 10년은 그렇게 길지 않아요”
끝으로 도영은 ‘최대한 ‘즐겜러’가 되고 싶다’는 솔로 2집 활동 목표를 전했다.
“스트레스 하나 없이 부담감 없이 즐기고 싶고, 그에 맞는 나를 마주하고 싶다. 이제 ‘도영이라는 친구가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하는 정체성이 확실히 각인되는 앨범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