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9일 네이션스리그 우승컵을 바라보고 있다. AP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알나스르에 남겠다고 공식 발표하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추측을 일축했다.
지난 9일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이끈 호날두는 “앞으로? 변할 건 없다. 알나스르? 맞다”며 잔류를 확정했다고 ESPN이 10일 전했다.
호날두의 계약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으며, 최근 몇 주간 클럽 월드컵 참가팀과 브라질, 사우디 리그 내 타 구단 등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최종전 직후 그는 SNS에 “이번 장은 끝났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된다”고 남겨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알나스르의 페르난도 이에로 단장은 지난달 계약 연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논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5골을 넣으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지만, 팀은 리그 3위에 그치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2022년 12월 입단 후 그는 105경기에서 99골을 넣었지만,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을 제외하고는 주요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국가대표로는 네이션스리그 우승으로 세 번째 포르투갈 대표팀 우승컵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호날두는 자신의 A매치 통산 138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클럽에서도 많은 우승을 했지만, 포르투갈을 위해 이기는 건 언제나 특별하다”며 “눈물, 책임, 그리고 큰 기쁨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