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 밀란 새 감독 크리스티안 키부. 인터 밀란 SNS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떠난 인터 밀란이 팀 레전드 수비수 출신 크리스티안 키부(45)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인터 밀란은 10일 “키부 감독과 2027년 6월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5로 대패했던 인터 밀란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과 결별했다.
인자기 감독은 곧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 지휘봉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앞둔 인터 밀란은 새 사령탑 선임 작업에 속도를 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코모 감독과 로베르토 데 제르비 마르세유 감독이 물망에 올랐으나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결국 인터 밀란은 팀을 잘 아는 키부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 2월 파르마 지휘봉을 잡아 강등권이었던 팀을 16위로 이끌어 잔류에 성공했다.
루마니아 출신 키부 감독은 선수 시절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인터 밀란에서 활동했다. 2009-10시즌에는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UCL 등 ‘트레블’(3관왕)에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2010년 3월, 두개골 골절 부상 후 2개월 만에 복귀하며 헤드기어를 끼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 인터밀란 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크리스티안 키부 인터 밀란 감독이 2011년 현역 시절 헤드 기어를 쓰고 경기 중 레오나르도 감독과 대화를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인터 밀란에서 은퇴한 키부 감독은 클럽 유스팀을 지도하다가 지난 2월 파르마 감독으로 프로 무대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키부 감독은 18일 몬테레이(멕시코)와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인터 밀란은 클럽 월드컵에서 리베르 플라테(아르헨티나), 우라와 레즈(일본), 몬테레이와 E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