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6위까지 1.5G차 혼전 속
주중엔 수원서 KT 만나고
주말엔 SSG 인천 3연전
부상·부진…전력 누수 속
박세웅·데이비슨 반등 필요
롯데는 9일 현재 34승3무28패 승률 0.548로 3위다. 하지만 4위 삼성과 0.5경기, 5위 KT와는 1경기 차다. 6위 SSG와도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 번만 져도 순위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롯데는 남은 수도권 6연전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6일 잠실 두산전부터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시작한 롯데는 10일부터는 수원에서 KT와, 13일부터 15일 인천에서 SSG와 각 3연전을 치르고 ‘집’으로 간다. 두산 상대 2승1패를 기록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롯데는 남은 6연전에서 3위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현재 완전한 전력이 아니다. 나승엽이 부진으로 2군에 간 데 이어 윤동희가 좌측 전면 대퇴부 근육 손상으로 지난 6일부터 엔트리 제외됐다. 7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전민재가 “시야가 흐리다”는 이유로 경기 중 교체됐다.
잇딴 전력 누수에도 롯데는 타선의 힘을 내세워 7~8일 두산에 승리했다. 다만 두산은 현재 9위로 처져있고 이승엽 전 감독이 물러난 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접어든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일단 롯데로서는 KT 상대로 10일과 11일 각각 등판할 선발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의 반등을 바란다.
박세웅은 개막 후 4월까지 7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 2.95를 기록하는 등 호투하며 다승 선두 자리를 놓고 다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개인 3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달 23일 한화전부터 4일 키움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패전했다. 한화전에서는 6.1이닝 4실점(3자책)으로 비교적 제 역할을 했으나 5월29일 삼성전에서는 5.1이닝 6실점(5자책), 키움전에서는 5.1이닝 5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박세웅의 가장 최근 승리는 지난 5월11일 KT전이었다. KT전의 좋은 추억을 살려 다시 에이스의 면모를 되찾아야한다. 화요일인 10일 등판 후 15일 인천 SSG전까지 주 2회 등판이 예정되어 있어 투구 수 관리를 하면서 좋은 흐름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비슨도 최근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직전 등판인 5일 키움전에서는 3.2이닝 10안타 2홈런 4볼넷 3삼진 9실점으로 난타당하며 올시즌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최근 2경기 호투하며 자리 잡아가는 중이고 강속구 투수 이민석도 제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박세웅, 데이비슨만 다시 살아난다면 선발진에서는 큰 걱정이 없다. 최근 데이비슨과 호흡이 잘 맞았던 정보근이 1군의 부름을 받은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단 KT전에서 부진의 사슬을 끊어야한다.
타선에서는 지난 주말 3연전 동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주장 전준우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레이예스는 13타수 6안타 타율 0.462로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고 전준우는 11타수 4안타 1홈런 타율 0.364로 베테랑다운 활약을 했다.
반면 지난해 트레이드 성공 신화로 떠오른 손호영의 분발이 필요하다. 손호영은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 타율 0.182로 부진했다. ‘잇몸 야구’로 한동안 버텨야하는 롯데로서는 손호영 같은 주전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