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붙박이 외야수 콘포토 제쳤다···10일 SD전 중견수 3G연속 선발 ‘내·외야 두루 기회 늘듯’

입력 : 2025.06.10 10:25
LA 다저스 김혜성이 9일 세인트루이전에서 2회초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9일 세인트루이전에서 2회초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다. 이번엔 마이클 콘포토를 제쳤다. 변함없는 방망이에 외야수로서도 호수비를 펼치면서 향후 외야수로도 출전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성은 10일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8일 세이트루이스전부터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질주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혜성이 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을 날린 뒤 질주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김혜성은 좌투수가 상대 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대부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3루타를 치고 외야 호수비를 펼쳤지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좌완 불펜 투수가 올랐다는 이유로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된 바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가 빅리그 데뷔 뒤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414(58타수 24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현지에서 타격이 좋고 팀에서 가장 에너지를 불어넣는 김혜성을 좌투수라고 빼는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8일 CBS 스포츠는 “이 신인 타자는 최근 4번의 선발 출전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15타수 8안타를 쳤는데도 여전히 산발적으로 출장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좌투수일 때 기회가 더 늘어날지 지켜볼 만하다.

LA 다저스 김헤성이 지난달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5회말 빅리그 데뷔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며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김헤성이 지난달 15일 애슬레틱스전에서 5회말 빅리그 데뷔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며 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우완 닉 피베타다. 김혜성은 상대 선발이 우완이어서 선발로 나설 기회를 얻기도 한 것이지만, 기존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빠지고 들어간 것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로버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콘포토를 사실상 붙박이 좌익수로 기용해왔다. 그가 1할대 타율로 부진해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는데 마침내 칼을 꺼내들었다. 그 새로운 카드가 바로 김혜성이다.

로버츠 감독은 주로 중견수로 나서던 앤디 파헤스를 좌익수로 돌리고, 김혜성을 중견수로 기용했다. 이에 김혜성의 향후 외야수로 선발 출전 기회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볼 수 있고, 외야를 볼 수 있는 유틸리티맨 김혜성이 방망이와 수비 실력을 두루 인정받으며 팀내 입지를 크게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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