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대행 체제에서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두산…핵심 멤버 고졸 루키 내야수 박준순 “제가 많이 돌아다니면 팀에 도움 되니까”

입력 : 2025.06.10 12:08 수정 : 2025.06.10 16:46
잠실구장에서 인터뷰하는 두산 박준순. 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구장에서 인터뷰하는 두산 박준순. 두산 베어스 제공

9위 두산은 지난 3일부터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양석환, 강승호 등을 2군으로 내려보낸 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며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중이다. 내야수 여동건, 박준순, 외야수 김대한, 김동준 등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구단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달라”고 한다. 조 대행 체제 후 첫 주 성적은 6경기 2승4패지만 앞으로 팀 행보에는 시선이 쏠린다.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주축으로 나서게 된 박준순도 달라진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 박준순은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4월11일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콜업됐지만 당시에는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4월23일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에도 11일에 올라왔다가 6일 만에 내려갔던 박준순은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1군에 드록됐고 조대행 체제에서 주전 기회를 받고 있다.

6경기에서 두 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타율 0.333(21타수 7안타)를 기록했다.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준순은 최근에는 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T로 떠난 허경민의 자리를 계속 채우지 못했던 두산은 박준순의 활약으로 고민 해결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조 대행은 박준순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며 “우리 스카우트 팀이 바라본 가능성을 짧은 시간 안에 다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견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산을 끌고 나갈 중심 선수가 돼야 한다. 조금 더 다듬으면 중심 선수로 잘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준순도 조 대행이 펼쳐준 무대에서 마음껏 뛰고 있다. 박준순은 “감독님이 ‘덕수고 시절, 목동야구장이라고 생각하고 하라’고 해서 편하게 했다”며 “덕분에 고등학교 때 하던 것처럼 마인드를 가져보니 좋은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두산 박준순.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박준순. 두산 베어스 제공

앞서 두 차례 2군행이 박준순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박준순은 “처음에 2군으로 내려갔을 때에는 기분이 좀 그랬는데 두번째 내려갔을 때는 내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내려가는 거라 부담감은 없었다”며 “그동안 타격 타이밍이 좀 늦었는데 그게 조금씩 맞아가면서 적응이 됐다”고 밝혔다.

수비 포지션은 어디를 맡아도 자신이 있다. 박준순은 “이제는 어디를 가도 잘 할 수 있다”라며 “내가 많이 돌아다니면서 부족한 곳을 메우면 팀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 주 포지션이 어디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함께 경기를 뛰는 또래 선수들이 많아서 더욱 신난다. 그는 “약간 2군 구장인 이천에 있는 느낌도 난다. 대화도 많이 하고 응원도 많이 해주면서 서로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대화하기 편하니까 소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신인의 목표는 단연 1군에 오래 머무는 것이다. 박준순은 “최대한 1군에서 길게 뛰고 싶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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