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을 향한 셰플러의 진군이 계속될까, LIV 디섐보가 타이틀을 방어할까…남자골프 US오픈 12일 개막

입력 : 2025.06.10 13:22
스코티 셰플러가 10일 제125회 US오픈이 열릴 예정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코티 셰플러가 10일 제125회 US오픈이 열릴 예정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까. 아니면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년 연속 우승으로 LIV 골프의 자존심을 세울까.

올 시즌 남자 골프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세계 1위 셰플러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LIV 골프에서 뛰고 있는 지난해 우승자 디섐보와 존 람(스페인), 호아킨 니만(칠레) 등 남자 골프의 최고 선수들이 모두 나온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 등 4명이 출전한다.

올해 대회 장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의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이다. 지구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이라는 말을 듣는 골프장이다.

10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 골프장의 벙커는 175개에 이른다. 러프는 5인치(12.7㎝) 길이로 잘랐다고 하지만 이는 평균일 뿐 훨씬 긴 풀도 많다고 한다.

그린도 빠르기로 유명하다. 1977년 스팀프미터 스피드 3m로 미국 골프장 평균보다 60㎝ 가량 빨랐던 이곳의 그린 스피드는 요즘 보통 때도 4.5m에 이른다고 한다. 골프 레전드 샘 스니드는 이 곳 그린에 대해 “공을 마크하려고 10센트 동전을 놓았는데 미끄러져 나가버렸어”라는 농담을 했다고 한다.

1904년 개장 당시 6406야드이던 코스 길이는 이번 대회에서 7372야드로 길어졌다. 그런데 이븐파 스코어는 70타다. 파5 홀 2개, 파4 홀 12개, 파3 홀 4개로 구성되는데 파5 홀은 두 개 모두 600야드를 넘는다.

파3 홀들도 매우 길다. 가장 긴 곳은 8번 홀로 289야드다. PGA 투어 홈페이지는 대회 기간 중 한 차례는 300야드 이상으로 플레이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짧은 파3 홀은 13번 홀로 182야드다.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샷 정확도가 뛰어난 선수가 우승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부분 전문가들이 셰플러의 우승을 내다보고 있다. 셰플러는 PGA 투어에서 티샷으로 얻는 타수 1위, 아이언샷으로 얻는 타수 1위, 파 세이브율 1위 등을 기록하며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우승 3번에 공동 4위 한 번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 우승이 있는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디오픈 우승 만을 남기게 된다.

셰플러의 경쟁자로는 PGA 투어에서는 매킬로이와 세계 랭킹 3위 잰더 쇼플리, LIV 골프의 디섐보, 람, 니만 등이 꼽힌다.

디펜딩 챔피언은 디섐보다. 디섐보는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 넘버2 코스에서 열린 지난해 US오픈에서 매킬로이를 한 타 차이로 따돌리고 두 번째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디섐보가 이번에 2연패를 달성하면 앞선 3개의 메이저 우승을 PGA 투어 선수들에게 내줬던 LIV 골프의 자존심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지난해 US오픈의 총상금은 2150만 달러로 메이저 대회 중 최대 규모였다. 올해 총상금은 대회 기간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우승상금은 430만달러였는데, 올해 500만달러 시대를 열 지도 관심이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