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시우가 지난달 17일 열린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도중 7번 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선수가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딱 한 번이다. 2009년 8월 양용은이 제91회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그 후로 16년이 지나는 동안 메이저 대회 우승은 한국 남자 선수들에게 남의 일이었다.
오는 12일 남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25회 US오픈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 나올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1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가 내놓은 파워랭킹을 보면 선정된 15명의 선수들 가운데 한국 선수의 이름은 없다.
하지만 PGA 투어와 다른 파워랭킹을 내놓은 곳도 있다. 미국 골프채널이다. 미국의 골프전문 방송사인 골프채널은 김시우를 파워랭킹 5위에 올려놨다.
골프채널은 올해 US오픈이 열리는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의 긴 전장, 좁은 페어웨이, 질긴 러프, 빠른 그린을 감안해 파워랭킹을 정했다. 샷이 정확한 선수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준 것이다.
스코티 셰플러(미국),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1~4위로 꼽은 골프채널은 김시우를 파워랭킹 5위에 선정했다.
골프채널은 김시우를 “우리 모델에서 엄청나게 눈에 띈 또다른 이름”이라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능력이 뛰어나고 쇼트게임도 잘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에 오른 것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김시우 다음으로는 임성재를 파워랭킹 32위에 올렸다. 골프채널은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 주변 타수 획득 부문에서 모두 ‘톱8’ 안에 든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만 US오픈에서 세 번 연속 컷 탈락한 것을 우려할 점으로 꼽았다.
골프채널은 김주형의 파워랭킹은 전체 156명 가운데 83위, 안병훈은 94위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