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오지환. 연합뉴스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오지환(35·LG)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충분히 재정비를 거친 뒤 올라올 예정이다.
오지환은 5월부터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5월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진 데 이어 6월 6경기에서는 타율 0.063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대타로 투입되며 타격감 반등을 노렸으나 여전히 방망이가 맞지 않았다. 결국 LG는 지난 8일 키움전 이후 LG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와의 경기에는 오지환 대신 구본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지명타자)-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유격수)-김주성(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지환은 2군에서 휴식과 훈련이 모두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멘탈적으로도 조금 무너진 상태라서 며칠 쉬면서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지환이 정도 되면 본인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어서 자신이 지금 왜 안 되고 있고 어떤 것들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했다.

LG 오지환. 연합뉴스
염 감독은 “일요일(8일) 경기 후 오지환과 면담하며 어떤 방향이 앞으로 가장 좋을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본인도 2군에 내려가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타격감이 충분히 회복된 후 다시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신민재도 지난 4월부터 타격감이 좋지 않았으나 지난달 10일간 2군에 내려가 타격 집중 훈련을 받은 뒤 경기력을 회복했다. 신민재는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공백을 백업 선수들이 잘 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육성하는 선수들이 지환이의 자리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기회를 살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LG는 오지환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내야수 김주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의 자리에는 우선 김주성과 이영빈, 2군에서 준비하고 있는 문정빈까지 3명이 잘 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