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래닛 “내리막 달리는 전국 지식산업센터 시장, 1분기 거래량·거래금액, 2021년 이래 최저치”

입력 : 2025.06.10 23:43
부동산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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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유례없는 혹한기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거래량은 4개 분기 연속, 거래금액은 2개 분기 연속 하락해 모두 2021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2025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3월 말 기준 주소 및 건축상태가 확인된 전국 1365개 지식산업센터로 수도권에 전체의 1118개(81.9%), 비수도권에 247개(18.1%)가 입지하고 있다.

▶”5년 내 최저치 경신” 1Q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전분기比 43.2% 감소.. 거래금액도 44.8%↓= 2025년 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552건으로 직전 분기(971건)와 비교해 43.2%, 전년 동기(1010건)보다 45.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금액 또한 전분기(3959억원)에서 44.8%, 전년 동기(4392억원) 대비 50.3% 줄어든 2184억원을 기록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로 종전 최저치인 2022년 4분기(706건, 2873억원)를 크게 밑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468만원으로 전분기 1581만원에서 7.1% 하락했으며 전년 동기(1673만원) 대비로는 12.2%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비수도권 시장 모두 ‘꽁꽁’.. 거래량·거래금액 동반 하락하며 나란히 최저점 기록 =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부는 찬바람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시장 모두를 얼렸다. 1분기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499건, 거래금액은 2040억원으로 각각 전체의 90.4%, 9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직전 분기(862건) 대비 42.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3.6% 감소해 전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2021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비수도권 시장의 1분기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그쳤다. 거래량은 109건에서 53건으로 51.4%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42억원에서 144억원으로 57.8%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전용면적당 가격의 낙폭은 비수도권 시장에서 더욱 확대됐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919만원으로 직전 분기(1234만원) 대비 25.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가격은 1625만원에서 6.0% 줄어든 1527만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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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서울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두 자릿수대로 급감.. 거래금액도 전분기 대비 절반 이하로 ‘뚝’ =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는 서울시에서 총 83건이 거래됐으며 매매거래금액은 6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전 분기(212건, 1454억원)와 비교해 거래량은 60.8%, 거래금액은 57.8% 감소한 수치다. 거래량은 최근 5년 이내 처음으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으며 거래금액은 2023년 4분기(783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세 자릿수대로 줄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금천구(29건)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성사됐고 구로구(17건), 영등포구(16건), 송파구(10건), 성동구(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 기준 순위도 금천구(163억원), 구로구(149억원), 영등포구(120억원), 송파구(85억원), 성동구(69억원) 등으로 같았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시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2629만원으로 전분기(2300만원) 대비 14.3% 상승했다.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3923만원), 송파구(3295만원), 영등포구(3281만원) 등의 전용면적당 가격이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거래량·거래금액, 직전 분기比 각각 34.7%, 32.9% 하락.. ‘부천시’는 동반 상승 =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흐름을 같이했다. 1분기 거래량은 369건으로 전분기(565건)보다 34.7%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1933억원에서 1297억원으로 32.9% 줄었다. 이 역시 202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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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별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46건)였으며 다음으로 하남시(40건), 부천시(33건), 안양시(28건), 시흥시(26건)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부천시(172억원)가 1위를 차지했고 용인시(137억원), 화성시(112억원), 안양시(109억원), 하남시(105억원) 등이 뒤따랐다.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주요 지역 중 전분기 대비 거래가 증가한 지역은 부천시가 유일했으며 거래량은 31건에서 6.5%, 거래금액은 132억원에서 30.5%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전용면적당 가격은 평균 1340만원으로 전분기(1451만원)에 비해 7.6% 하락했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총 6개의 지식산업센터가 44억원에 거래된 오산시(4759만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구리시(1784만원), 화성시(1567만원), 안양시(1529만원), 용인시(1491만원) 등의 순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분기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자금조달 부담, 누적된 공급 물량, 경기 둔화로 인한 기업의 수요 위축 등 복합적인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며 “당분간 시장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정책 방향과 수급 변화를 중심으로 보다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마켓리포트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2025년 3월 말 기준) 및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2025년 5월 31일 다운로드 기준) 중 소유권 전부 이전 등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부동산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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