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마법사’ 셰르키, 맨시티 입단…코너킥까지 양발로 차는 천연재능 보유

입력 : 2025.06.11 07:35
라얀 셰르키. AFP

라얀 셰르키. AFP

프랑스 축구의 신성 라얀 셰르키(22·전 올랭피크 리옹)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는 리옹으로부터 셰르키를 이적료 3045만 파운드(약 561억 원)에 영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셰르키는 오는 2030년까지 맨시티 소속으로 활약한다. 셰르키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는 건 내게 꿈 같은 일”이라며 “맨시티는 나의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셰르키는 지난주 스페인을 상대로 한 유럽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 프랑스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교체 투입 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독일과의 3위 결정전에선 선발 출전해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그는 리그 내 최다 찬스 창출(22회), 11도움, 48차례 드리블 성공을 기록하며 단연 돋보였다. 12골을 포함한 커리어 최고 성적을 기록한 셰르키는 경기장 내외에서 모두 성숙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리옹 유소년 출신인 그는 7세에 클럽에 입단했고, 16세 140일인 2020년 1월 프랑스컵 경기에서 구단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2019년 11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데뷔했으며, 2023년 U-21 유로 대회 8강 진출,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 획득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그의 재능은 다수 전문가와 동료들로부터 이미 인정받아 왔다. 프랑스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이렇게 빠르게 드리블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다”고 했고, 리옹 주장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특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전 아스널 소속 에인슬리 메이틀런드-나일스는 “내가 본 선수 중 최고 천연 재능”이라며 “마법사 같은 선수”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셰르키는 좌우 양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유럽 최고 수준 테크니션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리그앙에서 기록한 44개 슈팅 중 정확히 절반(22개)을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나눠 찼다. 코너킥도 상황에 따라 좌우 발을 번갈아 사용하는 보기 드문 선수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부진을 겪은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보강에 나섰다. 셰르키를 포함해 울버햄프턴 알제리 국적 풀백 라이앙 아잇 누리(3100만 파운드), 첼시에서 온 골키퍼 마르커스 베티넬리, AC밀란 미드필더 티야니 레인더스까지 단기간에 연이어 영입을 완료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셰르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맨시티는 최근 케빈 더 브라위너가 팀을 떠난 상황이다. 그의 빈자리를 셰르키가 창의적인 패싱과 돌파로 메워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제러미 도쿠, 사비뉴 등 측면 자원들이 기복 있는 활약을 보여 셰르키 입단은 전술적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맨시티 축구 디렉터 우고 비아나는 “셰르키는 현재 유럽에서 가장 뛰어난 테크니션 중 하나”라며 “감독의 지도 아래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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