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리 매킬로이가 11일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연습라운드 도중 러프에서 샷을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12일 개막하는 제125회 US오픈을 앞두고 지난 주 대회장소인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라운드를 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당시 81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오크몬트에서는 파를 최대한 많이 잡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남자 골프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11일 대회장소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이곳에서 연습라운드를 했던 매킬로이는 “마지막 두 홀에서 버디를 잡아 81타를 쳤다”면서 “그날은 불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매킬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80타를 친 것은 2018년 신네콕 힐스에서 열린 US오픈이었다. 그가 프로 투어 대회에서 80타를 기록한 것은 2018년 US오픈과 2010년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 등 두 번 뿐이다.
그는 이어 “공이 페어웨이에 있으면 확실히 플레이 할 만하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공을 홀 보다 낮은 쪽으로 보내는데 집중해야 하고, 최대한 많은 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버디를 몇 개 잡을 수 있다면 그건 보너스”라고 말했다.
당시는 그린도 매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린 스피드가 스팀프미터로 4.7m에 달했는데 경사 역시 3~4%에 이르는 곳에 핀을 꽂아놓았었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이날 인터뷰에서 “오늘은 그린이 좀 더 부드러웠다. 핀 위치도 그 때보다 편한 곳이었다”고 했다.
러프도 매우 깊었다고 했다. “지난 주 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있었는데 공을 찾는데만 몇 분이 걸렸다. 이 곳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벌을 받는다. 어떤 때는 페어웨이를 지켰는데도 벌을 받을 때도 있다. 이번 주에는 가장 인내심 있는 선수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발언을 보면 지난 주 RBC 캐나다 오픈에 테일러메이드 Qi35 모델 드라이버를 들고나와 컷 탈락한 매킬로이는 다시 Qi10 모델 드라이버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올바른 드라이버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매킬로이가 이날 연습라운드를 할 때 Qi10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Qi10 드라이버를 사용해온 매킬로이는 지난달 PGA 챔피언십 개막 직전 드라이버 테스트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고 같은 모델의 예비 드라이버로 대회를 치렀다. 같은 모델의 드라이버였지만 그는 티샷이 흔들렸고, 공동 47위의 불만족스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지난 주 캐나다 오픈에는 Qi35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지만 1·2라운드 합계 9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틀 동안 28번의 시도 가운데 13번(46.43%)만 페어웨이로 간 부정확한 드라이버샷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매킬로이는 캐나다 오픈을 마친 뒤 “주말 동안 여러 드라이버를 테스트해 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