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나온 ‘척추전방전위증’ , 유합술로 개선

입력 : 2025.06.11 08:49
인천 대찬병원 조현국 대표원장

인천 대찬병원 조현국 대표원장

최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척추 질환의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척추 불안정성과 신경 압박으로 인해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에서 디스크 퇴행과 관절 약화가 진행되며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말 그대로 위에 위치한 척추뼈가 아래 척추뼈보다 앞쪽으로 밀려난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전위는 척추의 정렬 불균형을 초래하며, 척추 신경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번째 요추와 1번째 천추 사이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나 다른 마디에서도 발생 가능하다. 경도의 전위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전위 정도가 심할수록 통증과 신경 증상이 뚜렷해진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크게 퇴행성, 협부 결손형, 외상성 등으로 나뉘며, 이 중 퇴행성 전위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주로 노화에 따라 디스크와 인대,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척추의 안정성이 약해져 발생한다. 이외에도 선천적 결손, 외상, 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있으며,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한 하지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 시 균형잡기 어려움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배뇨 배변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기 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 완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신경 압박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내시경 나사 고정술의 장점을 부각해서 전위된 척추를 제자리로 교정하고 고정하는 ‘척추 유합술’이 대표적이다.

척추 유합술은 전방으로 밀려난 척추뼈를 정상 위치로 되돌린 뒤 나사못이나 금속막대를 이용해 고정시키고, 인공뼈나 자가뼈를 이용해 척추뼈를 서로 유합 시키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전위로 인한 척추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최소침습기법이 발달하여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지며,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빠른 일상 복귀를 도와준다. 수술 후 일정 기간 안정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며, 자세 관리와 꾸준한 운동이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척추유합술은 고령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며, 수술 전 정밀 진단을 통해 예후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의료진의 숙련도와 환자의 협조가 치료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허리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인 척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며, 꾸준한 허리 근력 강화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인천 대찬병원 조현국 대표원장은 “ 척추전방전위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라며, “수술을 요하는 경우에도 최근에는 환자 맞춤형 척추유합술로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원장은 “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가 아닌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무시하지 말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해질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척추 건강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큼, 예방 차원의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척추 질환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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