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피칭을 소화하는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X 캡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계획대로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11일 오타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사실을 전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올해 세번째 라이브 피칭이다. 당초 전날 라이브 피칭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회 상대 투수 맷 스반손의 공에 왼쪽 발목을 맞은 여파로 하루 연기가 됐다. 오타니는 대신 캐치볼을 하면서 투수 복귀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정상적으로 세번째 라이브피칭도 소화했다.
오타니는 앞서 지난달 26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22개의 공을 던졌고 지난 1일에는 29개의 공을 던진 오타니는 이날 총 44개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의 타자 2명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각각 오른손 타자, 왼손 타자였다. 타자와 세 네 차례 상대를 하면 한 이닝을 소화한 것으로 간주해 휴식을 가졌다. 이런 식으로 3이닝을 소화하는 연습을 했다. 안타성 타구는 1개 나왔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93마일에서 96마일(149㎞~154㎞)까지 나왔다.
이날은 처음으로 ‘피치컴’도 사용했다. 주자를 2루에 두고 퀵 모션으로 던지는 연습도 했다. 피치클락도 사용해 거의 실전 투구와 비슷하게 연습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제구는 안정됐고 변화구 뿐만 아니라 직구에서도 연달아 헛스윙을 빼앗았다”라고 했다.
‘투수’ 오타니의 복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감독은 투수 복귀 기준으로 “5이닝 75구”라고 내놓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이 달 중에 그 기준에는 도달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오타니의 피칭을 본 로버츠 감독은 “직구에는 힘이 있었고 스위퍼도 좋았다”라고 했다. 올스타전 이전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0%는 아니다”라면서도 “주치의와 트레이너진이 재활 플랜을 주도하고 있다. 나는 그저 다음 단계를 기대하고 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