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소형 전기차 큰 인기···‘국산 EV 경차 기술력 서둘러야’

입력 : 2025.06.11 10:13 수정 : 2025.06.11 14:42

초소형 순수 전기차 개발 서둘러야 , 일본이 앞서 나가

일본 자동차 산업이 ‘경차’ 카테고리에 배터리 전기차 기술력을 더하며 경쟁력을 다져 나가고 있다. 특히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을 제치고 EV 스타트업 도전이 이어지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우측에 미봇이 정차돼 있다. 미봇은 중형 미니밴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 차체 바디를 지니고 있다.사진 크게보기

우측에 미봇이 정차돼 있다. 미봇은 중형 미니밴 실내로 들어갈 수 있는 초소형 차체 바디를 지니고 있다.

일본의 전기차 스타트업 KG모터스가 내놓은 미봇.  일천만원 미만 가격대를 지닌 배터리 EV다.  사진 KG모터스

일본의 전기차 스타트업 KG모터스가 내놓은 미봇. 일천만원 미만 가격대를 지닌 배터리 EV다. 사진 KG모터스

대표적인 경우가 일본 전기차 스타트업 KG모터스다. 1인용 초소형 EV ‘미봇(Mibot)’을 내놓고 일본 경차 부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단순한 설계 상품성, 가성비 극대화’를 표방한 EV이지만 잠재적 수요층을 급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실제 KG모터스는 2027년 3월까지 미봇 3300대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미 지난달 기준, 2200여대의 사전 예약이 완료됐다. 초도물량 3300대가 완판되면 이후 ‘연간 1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가 지난해 1년 간 일본 내수에서 배터리 전기차 판매 대수(약 2000여대) 등을 감안하면, 수요가 두텁고, 마켓 반응이 후끈한 것이다.

‘미봇’은 작고 앙증맞은 실내를 갖춘 초소형 EV로 최대 속도 시속 60㎞,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100㎞인 차량이다. 가격은 세전 기준 100만엔(약 942만원). 일본 경차 전기차 부문 대장 모델격인 닛산 ‘사쿠라’와 비교하면 말그대로 ‘절반’가격. 크기도 차체길이(전장)기준 2490㎜에 불과하지만 적재공간도 있다.

미봇.  일천만원 미만 가격대를 지닌 배터리 EV다.

미봇. 일천만원 미만 가격대를 지닌 배터리 EV다.

미봇은 ‘경차는 클 필요가 없고, 1인 1차, 전기차 필수 시대가 도래할 것’를 내다보고 개발된 신개념 경차다.

이를 두고 쿠스노키 카즈나리 KG모터스 CEO는 “일본의 좁은 길, 실생활에 맞는 차량을 만들고자 했다”며 “첫 3300대가 완판되면 매년 1만대 생산 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G모터스는 올 10월부터 ‘주문 받은 미봇’을 생산해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배송’할 예정이다.

KG모터스의 쿠스노키 카즈나리 CEO(왼쪽 두 번째) 등이 미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G모터스

KG모터스의 쿠스노키 카즈나리 CEO(왼쪽 두 번째) 등이 미봇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KG모터스

이처럼 일본의 ‘1인용 경차 EV’ 시장 대응에 대해 한국도 경형 전기차 개발력 증대 강화 목소리가 업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가격은 ‘1000만원 미만’, 주행거리는 120㎞ 내외로 늘려야 하는 것이 골자다.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 관계자는 “‘작은 초소형 경차를 누가 사냐?, 돈이 안된다’는 생각은 이제 옛말”이라며 “늦었지만 투자 지속해야 하고 정부 역시 이런 스타트업을 키워야 1인 가구 증대 흐름에 발맞춘 초소형 배터리 전기차 개발력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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