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엉뚱한 가정법 “인니전 비겼어도 4차예선 가능한데”···“탈락 받아들이고 2030 준비해야”

입력 : 2025.06.11 11:02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 바레인전에 승리한 뒤 팬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 바레인전에 승리한 뒤 팬에게 박수를 보내며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미디어가 2026 북중미월드컵 최종전 결과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중국이 승리하고 인도네시아가 일본에 대패한 결과가 나오면서 앞선 9차전 인도네시아전 0-1 패배에 땅을 치고 있다. 무승부만 했어도 4차예선에 나갈 수도 있었다는 뒤늦은 한탄을 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11일 “인도네시아전 필승 전략은 심각한 실수였다. 무승부였어도 본선에 오를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열린 최종전 결과에 따른 뒤늦은 ‘가정법 후회’다. 중국은 이날 홈에서 열린 바레인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왕위동의 페널티킥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중국은 3차예선을 3승7패 승점 9점으로 마무리하며 조 5위를 차지했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일본 원정에서 0-6 대패를 당했다. 4위 인도네시아는 3승3무4패 승점 12점으로 마쳤다.

중국은 앞선 9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필승 전략으로 나서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슈팅수 13-5로 앞서는 등 원정에서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전반 45분 페널티킥을 내줘 결국 0-1로 패했다.

중국 왕위동이 10일 바레인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왕위동이 10일 바레인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4차예선 진출 희망이 있다고 보고 공격에 올인했으나 패했다.

소후닷컴과 중국 축구팬들은 “인도네시아전에 비겼다면, 최종전 결과를 놓고 보면 두 팀은 승점 10점이 되고 득실도 함께 -12가 된다. 충분히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4위에 오를 기회가 있는데, 무조건 이기려고 한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결과를 놓고 되돌아본 엉뚱한 궤변과 같은 가정법이다. 스스로도 엉뚱한 계산의 허무맹랑함을 인정했는지 “축구에서 ‘만약’은 그다지 많지 않다. 중국 대표팀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탈락이라는 운명을 받아들여 2030년 월드컵을 향해 준비하는 것뿐”이라고 마무리했다.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10일 바레인전에 앞서 손을 흔들어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10일 바레인전에 앞서 손을 흔들어 팬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