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카나 e테크 하이브리드(고효율 HEV)’, ‘그랑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에 이어 르노코리아의 3번째 야심작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이 오는 8월 국내에 전격 데뷔한다. 르노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 들여와 판매하는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다. 그래서 차명도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다. 엔진을 포함한 HEV 하이브리드가 아닌 오직 모터와 배터리만으로 달리는 100% BEV다.

르노 ‘세닉 e테크 일렉트릭’. 1회 충전 항속거리가 약 440km 이상을 것으로 예상되는 BEV다. 오는 8월 국내 전격 데뷔한다.
르노 전기차 전용 플랫폼 ‘AmpR 미디움’ 기반 아래 제작됐고 그 덕에 공차중량 경량화를 갖춰 가벼운 조향 ‘몸놀림’을 자랑한다. 1855㎏ 비교적 중량이 가벼운 편에 속한다.
최고 출력 160㎾(218마력), 최대 토크 300Nm 전기 모터를 결합, 발빠른 주행 성능을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BEV 가장 큰 상품성인 ‘장거리 항속거리’는 지난달 8일 환경부로부터 배기가스 인증 등을 거쳐 1회 충전 복합 기준 ‘상온’ 시 443㎞, 저온 시 312㎞의 수치를 받아냈다.
차체길이 4470㎜에 이르고 전폭 1864㎜m, 높이 1571㎜ 축거 2780㎜의 준중형 전기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급에서 가장 앞선 수치다. 하지만 국토부 최종 검증 결과 여부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동급 최고 수준 87㎾h 대용량 고성능 대형 배터리를 하부에 깔고 있고, 외부 130㎾ 급속 충전기 사용 시 약 34분만에 배터리 잔량을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BEV 안전 기술도 적극 반영했다. 예컨대 차량 배터리 케이스에 별도의 통로를 만들어 배터리에 물을 직접 분사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인 ‘파이어맨 액세스’를 적용한 최신 전기차다.

르노‘세닉 E-Tech 일렉트릭’
이 대목은 매우 높은 EV 안전 대응 상품성으로 사고 발생 시 배터리 전기 공급을 아예 차단하는 ‘파이로 스위치’도 반영돼 있다. 이 외 주행, 주차, 안전 전반에 걸쳐 총 30종에 이르는 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을 내장했다.
바디 설계 면에선 나름 널찍한 공간이 강점이다. 최대 278㎜ 무릎 공간과 884㎜의 헤드레스트 여유를 확보했다. 또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를 더해 탑승자 선호에 따라 강화유리 투명도를 변경할 수 있어 이목을 끌 전망이다.
완성차업계에선 이런 ‘르노 세닉 전기차’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모델이 앞으로 준중형 BEV 시장 대응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출시 가격이 그랑 콜레오스처럼 전략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르노‘세닉 E-Tech 일렉트릭’
르노코리아는 8월 출시에 앞서 이달 26일까지 세닉 관심 고객 중 50명 추첨해 찾아가는 시승 이벤트를 이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