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부진 때문에 2군행? ‘무서운 신인’ 정우주에 쉼표 찍어준 김경문 감독 “한 번 쉬게할 타이밍 고민했다”

입력 : 2025.06.11 16:46
한화 정우주.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정우주. 한화이글스 제공

“지금쯤 한 번 쉴 때가 됐다.”

한화 필승조로 자리잡은 신인 정우주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11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정우주를 1군에서 뺐다. 휴식을 위한 결정이다.

정우주는 전날 팀이 6-0으로 리드한 9회초 1사후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안타 1볼넷(1삼진)을 내줘 2실점(1자책)하는 난조를 보였다. 결국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해 2사후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해 경기를 끝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 결과 때문이 아니라 정우주의 쉬는 타이밍을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언제 한 번 쉬게 해줄까를 생각하다 어제 등판했다. 어디 아프기 전에 지금쯤 쉬어가는게 맞다고 생각해 코칭스태프와 얘기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생 우완 정우주는 한화의 핵심 불펜 자원이다. 한화가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했다. 정우주는 이번 시즌 29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평균자책 4.81을 기록 중이다. 24.1이닝을 던지면서 32삼진(15안타 12볼넷)을 잡았다.

흐름은 좋지만, 신인 투수들에게 프로 첫 시즌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정이다. 자칫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부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 감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축 투수에게 휴식을 주기로 했다. 팀이 좋은 분위기 속 상위권을 지키는 시점에서 주력 선수들에게 ‘쉼표’을 한 번 찍어주며 한 여름 체력전을 대비하려는 김 감독의 큰 그림이 있다.

정우주의 자리에 프로 4년차 좌완 김기중이 올라왔다. “현재 불펜에 좌완이 김범수 뿐이다. 좌완이 하나 더 필요해서 김기중을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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