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피칭 3이닝 6K’ 오타니, 무너진 불펜으로?···“부상 우려, 올스타전 이후 선발로”

입력 : 2025.06.11 18:34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 Images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 Images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라이브 피칭 강도를 높이며 투수 복귀를 위한 과정에 속도를 냈다. 무너진 다저스 마운드에 힘을 보태기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폭망한 불펜 보강을 위해 불펜으로도 뛸 수 있지 않냐는 예상도 있으나 이는 다저스의 고려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2025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를 앞두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타자를 놓고 실전 형식으로 던진 라이브 피칭에서 오타니는 총 3이닝을 던져 44개의 공을 뿌렸다. 안타와 볼넷은 각각 1개씩 허용했다. 11타자를 맞아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최고 시속 154.4㎞의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슬라이더 등을 두루 던졌다.

ESPN에 따르면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지난 라이브 피칭보다 훨씬 좋았다. 투구 내내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그냥 앉아서 지켜보기만 하면 됐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아마 오타니는 곧 MLB 경기에서 던지고 싶어 참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초조하지 않고 잘 (재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LA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에는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타자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MLB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의 엄청난 성적을 내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오타니 쇼헤이.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올해 투수 복귀를 천명하며 스프링캠프부터 피칭을 해 ‘이도류’의 부활을 예고했다. 다만 페이스는 천천히 끌어올렸다. 부상 재발을 우려한 다저스 코칭스태프와 수뇌부는 오타니의 투구 스케줄을 최대한 여유있게 잡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이후 지난 1일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 당시 오타니는 2이닝 동안 29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날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는 투구수와 이닝을 더 늘렸다.

다저스는 현재 마운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선발·불펜 할 것 없이 부상자가 속출해 구멍이 크게 뚫렸다. 오타니의 복귀가 절실하지만 다저스는 오타니를 빨라야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 복귀시킬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복귀할 경우 불펜으로도 나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지만, 이는 다저스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는 “오타니를 불펜으로 돌리면 마운드가 상당히 강화되는 것은 틀림 없다. 그러나 잦은 등판은 부상 위험도가 높고, 타자로 뛰는데 경기 중 준비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며 올스타전 이후 선발 복귀를 예상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