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대로 2군 경기장 찾은 조성환 대행, 한화 원정 중 오전 서산 퓨처스 경기 방문···오명진 전격 콜업

입력 : 2025.06.11 19:31
두산 오명진.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오명진. 두산베어스 제공

주초 대전 원정길에 나선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11일 이른 아침 한화이글스 2군 경기장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했다. 오전 11시 한화와의 퓨처스 경기가 예정된 선수들을 둘러 보기 위해서다.

지난 2일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한 뒤 팀을 이끌고 있는 조 대행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팀 핵심 전력인 양석환, 강승호, 조수행 등을 대거 2군에 내려보낸 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선순환 경쟁 구도를 만들기 위해 신경 쓰는 조 대행은 “2군 경기도 직접 보고 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직접 움직였다. 조 대행은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본 뒤, 경기도 거의 끝까지 보고 서산을 떠났다. 오후 1군 경기를 위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 도착한 조 대행은 “(2군 경기가)바로 옆에 있다고 해서 우리 선수들을 보러 다녀왔다”면서 “오명진이 짧은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고 차에 태워서 왔다”고 밝혔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오명진은 이날 1군에 복귀했다. 오명진은 선발 3루수 겸 7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2군 경기에는 1군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지난 시즌 좌완 필승조로 활약한 이병헌이 등판해 1이닝을 2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4㎞를 찍었다. 박신지는 최고 시속 148㎞의 빠른 공을 뿌리며 2이닝 1삼진 퍼펙트로 막았고, 김명신은 1이닝 1볼넷 무실점 피칭(최고 시속 145㎞)을 선보였다.

조 대행은 이병헌에 대해 “팔 나오는 동작이 전보다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등판까지 한 번 정도 더 보면서 1군 등록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군 타격코치를 겸하는 고토 고지 수석코치가 강승호의 타격 폼을 일대일로 지도하기도 했다. 강승호는 이날 경기에서 4타수2안타(1타점)를 쳤다. 조 대행은 “강승호가 고토 코치의 지도에 멀티히트로 화답했다”며 “강승호에겐 타격적인 부분을 기대한다. 타구 질이나 컨택 비율 등 체크하며 2군에서 조금 더 뛰게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2군에 내려가 있던 양석환은 갈비뼈 골절로 복귀가 늦어질 전망이다. 양석환은 지난 4일 퓨처스리그 SSG전에서 사구에 맞아 왼쪽 갈비뼈에 실금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조 대행은 “양석환이 복귀를 앞당기기 위해 일본에서 치료받는다”고 했다. 양석환은 지난 9일 출국했고, 이지마 치료원에서 일주일간 치료받고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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