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의리’ 모드리치, 밀란 메디컬 테스트 연기…레알과 완전 이별 후 이적 진행

입력 : 2025.06.12 15:40
루카 모드리치. 선수 SNS 캡처

루카 모드리치. 선수 SNS 캡처

레알 마드리드에서 14년간 활약한 루카 모드리치(40)가 AC 밀란 이적을 앞두고 현 소속팀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메디컬 테스트를 연기했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2일 “AC 밀란이 원래 이날 예정했던 모드리치의 메디컬 테스트가 전격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완전히 종료된 뒤에 모든 이적 절차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모레토 기자는 “모드리치가 레알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밀란에 헌신하기 전, 현 소속팀과의 시간을 완전히 마감한 뒤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모드리치는 14일 개막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을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로 치른 뒤 이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모드리치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알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절대 오지 않았으면 하는 순간이 결국 왔다”며 “이번 주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레알에서 뛰면서 축구선수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내 삶이 바뀌었다”며 14년간의 여정을 돌아봤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모드리치는 2008년 토트넘에서 활약한 뒤 2012년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우승 등 총 2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도 라리가 35경기에서 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영국 BBC는 “레일 황금기를 상징하는 2017~2018시즌 스쿼드에서 이제 남은 선수는 다니 카르바할뿐”이라며 “모드리치의 14년 마법이 끝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시 레알은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모드리치로 구성된 중원 트리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의 공격진으로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연속 주요 대회를 석권하며 클럽 역사상 최강 스쿼드로 평가받았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모드리치의 결정에 대해 “14년 의리”를 보여준 모습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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