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 KT 위즈 제공
이강철 KT 감독이 역전패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가 실수했다”라고 밝혔다.
전날 KT는 수원 롯데전에서 3-1로 앞서고 있다가 8회 3실점하며 3-4로 졌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8회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음에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회 원상현이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준 뒤 정훈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를 투입했지만 첫 타자 한태양에게 좌전 안타,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가 만들어졌다.
이 때 박영현이 투입됐다. 박영현은 장두성과 11구 접전 끝에 삼진 아웃을 이끌어내며 두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고승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롯데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4로 역전을 당했다. 박영현은 전준우를 2루 땅볼로 유도해 1루에 있던 레이예스를 아웃시키며 이닝을 겨우 끝냈다. KT는 한 점차를 다시 뒤집지 못하고 패배의 쓴 맛을 봤다.
이 감독은 “원상현을 그대로 놔두던가, 아니면 교체할 때 박영현을 넣었어야했다”라고 자책했다.
나름대로 입장이 있었다. 이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는 마무리 투수에게 1아웃이라도 덜 주고 싶었다. 박영현은 공 개수가 많은 스타일이다. 어제도 22개나 던지지 않았나”라며 “김민수가 안타를 내준 건 어쩔 수 없지만 볼넷까지 나오자 ‘실수했다’라는 느낌이 들더라. 레이예스까지 가면 안 된다라고 생각했는데 잘 치더라”고 했다.
KT는 필승조 손동현이 지난달 말 어깨 근육 파열 소견으로 이탈했다. 이 감독은 새삼 이 빈자리가 아쉽다.
그런데 또 불펜에 이탈이 생겼다. 김민수가 이날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무릎 슬개골 부위 부종 소견을 받고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8회를 막을 선수가 없다”면서도 “이겨내야지. 핑계만 댈 수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