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특종세상’
배우 이의정이 오랜 투병 끝에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이의정이 출연해 9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의정은 “나한테 가장 화려했던 시기는 번개 머리 이의정”이라며, 1990년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처음 출연료를 받았을 때 강남에 아파트를 살 정도였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전성기를 이야기했다.
하지만 건강의 위기도 있었다.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그는 오랜 치료와 수술 끝에 1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일 18알의 약을 챙겨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의정은 “먹어야 한다. 살기 위해서 먹는 거니까. 우리가 살기 위해서 밥 먹듯이 저는 살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한다”고 털어놨다.

MBN ‘특종세상’
그러면서 이의정은 “약 먹는 것도 힘들다. 이제는 지친다. 수술했을 때 다 아물고 회복한 다음에 잠자는 기능이 망가졌다고 하더라. 뇌가 잠을 안 잔다. 뇌가 과부하 상태가 된다. 그러면 똑같은 상태가 또 올 수 있다”며, 오랜 투병의 고통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대한 고민도 공개됐다. 남자친구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자, 이의정은 “평범하게 사람들이 다 하는 일인데, 나는 그렇게 못하니까”라며 울먹였고, 남자친구 역시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의정은 1989년 ‘뽀뽀뽀’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남자 셋 여자 셋’을 통해 전국적인 사랑을 받았다. 건강을 회복한 이후 홈쇼핑과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