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7회 초 SSG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5.11 연합뉴스
SSG는 13일 김광현과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2년 총 36억원(연봉 30억원·옵션 6억원)이다.
2007년 SSG의 전신인 SK의 1차 지명된 김광현은 이로써 메이저리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진출한 2020·2021시즌을 제외하고 프로 데뷔 후 19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게 됐다. 그는 팀을 5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에이스다. 2008시즌에는 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했다.
김광현은 현재까지 SSG에서 통산 174승104패 평균자책 3.35(2249이닝)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 3.91을 올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2022시즌 KBO리그로 돌아오며 4년 151억원의 계약 당시 리그 역대 최고 대우를 받았다. SSG는 3루수 최정과 함께 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로열티를 보인 김광현(1988년생)이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음에도 2년 재계약을 안겨줬다.
SSG는 “이번 계약은 KBO리그 개인 통산 200승 달성을 위한 본인의 강한 동기 부여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단의 장기적인 구상이 반영됐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SSG는 김광현이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경기력은 물론 헌신과 리더십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하며, 이번 계약을 2028년 청라 시대 개막을 함께 준비하는 첫 걸음이 될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김광현은 “2007년 입단 당시와 미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200승은 늘 상징적인 목표였다. 긴장감을 유지하고자 2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했고, 그 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겠다”며 “이후 나의 가치를 다시 구단과 함께 평가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