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재민. .센다이 홈페이지
일본프로농구 B.리그 최장수 아시아쿼터 양재민(26·201㎝)이 센다이를 떠나 새 시즌 새로운 팀에서 도전한다.
센다이 89ERS는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재민과 쌍방 합의 하에 다른 클럽으로 이적하게 되었음을 알린다”면서 “양재민은 지난달 11일 2025-26시즌 계약을 발표했지만, 다른 클럽의 제안을 받고 선수 본인과도 협의를 한 결과, 이적이 결정됐다. 양재민의 그동안 공헌에 감사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이적 팀에 대해서는 “추후 이적지 클럽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재민은 2020년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B.리그에 입성했다. 신슈에서 두 시즌을 보낸 그는 2022-23시즌 우츠노미야 브렉스에서 뛰었고, 2023-24시즌부터 센다이에 몸담고 있다.

센다이와 작별하는 양재민. 센다이 홈페이지
양재민은 지난 시즌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꾸준히 출전했다. 아시아 쿼터에 많은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 B.리그지만 양재민은 경기당 평균 15분30초를 뛰며 3.7득점, 3.3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야투가 다소 흔들렸지만 수비와 궂은일, 팀 플레이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양재민은 지난 1월 아시아쿼터 선수로는 최초로 B.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무대도 뛰었다.
양재민은 2020년 B.리그에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오랫동안 뛰고 있는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6시즌째 일본 무대를 누비게 된 양재민은 새로운 팀에서 도약을 준비한다. 양재민 측 관계자는 “새로운 팀에서 양재민을 강력하게 원했다. 센다이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단과 원만히 합의해 이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양재민. B.리그 제공
양재민은 센다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응원에 감사했다. 센다이에서 보낸 모든 순간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면서 “이 팀에서 선수로서도 인간으로서도 발전했다. 팬 여러분과 한국 커뮤니티 여러분의 지원에 감사드리며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