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내용이 포함된 ‘광주런닝맨’이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삭제됐다.
13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5·18기념재단,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공조로 스팀 운영사인 미국 밸브 코퍼레이션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광주런닝맨의 유통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게임위는 지난 3월 해당 게임이 게임산업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 접속 차단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접속이 가능한 상태였다. 게임산업법이 국내 게임에만 적용되고, 해외 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탓이다.
이에 게임위와 5·18기념재단은 벨브사에 해당 게임의 해외 유통 금지 조치를 요청했고, 12일 현재 해당 게임은 전 세계 스팀게임플랫폼에서 삭제된 상태이다. 벨브사는 한국 국민에게 5·18 민주화운동이 중요한 역사적 사건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해외 게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해 관련 전문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위는 지난해에도 5·18기념재단과 함께 5·18을 왜곡하고 폄훼한 로블록스 게임 ‘그날의 광주’ 차단 및 삭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